"올림픽 메달 품질이 왜 이래"…파리조직위 '교체해줄 것' [파리 2024]
[파리=뉴시스] 2024 파리 올림픽 스케이트보드에서 동메달을 딴 미국 선수가 메달 품질에 의문을 제기했다. (사진 = 나이자 휴스턴 인스타그램 제공) 2024.08.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2024 파리올림픽의 메달의 품질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파리올림픽 조직위가 손상된 메달을 교체해주겠다고 밝혔다.
8일 미국 스케이트보드 선수 나이자 휴스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리며 동메달을 딴 지 열흘 만에 메달 상태가 안 좋아졌다고 주장했다. 그의 영상 속 메달 표면은 코팅이 벗겨져 군데군데 검은색으로 보였다.
그는 영상에서 "땀에 젖은 내 피부에 닿고 주말에 친구들이 목에 걸어보고 났더니 생각보다 질이 좋은 것 같지 않다"며 도금이 벗겨지고 표면이 거칠어진 메달 앞면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메달이 전쟁에 나갔다가 돌아온 것처럼 보인다"며 "메달 품질을 더 높여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10일(현지 시각) 올림픽조직위는 AFP 통신에 성명으로 "메달이 며칠 만에 손상됐다는 한 선수의 증언을 SNS를 통해 알게 됐다"며 "메달 제작과 품질을 관리하는 파리조폐국과 해당 선수의 국가 올림픽위원회와 긴밀하게 연락해 메달 손상 상황과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메달은 올림픽 선수들에게 소중한 물건"이라며 "손상된 메달은 파리조폐국에서 동일하게 새로 제작해 교체해줄 것"이라고 했다. 올림픽조직위에 따르면 현재까지 메달 관련 불만이 추가로 제기된 건 없다.
이번 파리올림픽 메달은 프랑스 명품 보석 브랜드인 쇼메(CHAUMET)가 디자인하고 파리조폐국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달 앞면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정에 따라 날개를 편 승리의 여신 니케가 그리스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날아오르는 모습이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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