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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구원, 양성자가속기 24시간 가동…"시범운영 시작"

등록 2024.08.29 15: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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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자과학연구단, 8시간 운영에서 3배 확대

[대전=뉴시스] 원자력연구원 양성자과학연구단의 양성자가속기가 24시간 시범운영에 들어갔다.(사진=원자력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원자력연구원 양성자과학연구단의 양성자가속기가 24시간 시범운영에 들어갔다.(사진=원자력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과학연구단은 양성자가속기의 24시간 빔 서비스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산업체의 양성자가속기 빔 이용 경쟁률은 2017년 1.37:1이었으나 급격한 수요 증가로 2024년 상반기에는 경쟁률이 4.17:1까지 올랐다.

자동차나 항공기, 인공위성 등에 널리 사용되는 반도체는 우주방사선을 맞으면 소프트웨어 오류를 일으키기 때문에 기업들은 반도체 수출 전에 방사선을 견딜 수 있는지 시험하는 내방사선 시험을 반드시 거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항공우주분야 기업의 양성자가속기 활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인공위성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우주부품기업의 수요도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에는 시험시설이 부족해 장시간 대기하는 상황이 벌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단은 빔 서비스 제공 시간을 3배로 늘려 기존 8시간에서 24시간으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

올해 시범운영으로 문제점을 파악해 보완, 202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24시간 빔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성자가속기는 양성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하는 장치로, 가속된 양성자는 물질 성질을 변화시켜 새로운 물질로 바꿔준다.

주로 반도체, 우주 부품 방사선 영향평가,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 양성자 활용 암 치료 기초연구, 방사선 육종 등에 활용된다.
 
양성자과학연구단의 양성자가속기는 국내 최대 규모 양성자 빔 서비스 제공 시설로 대전 연구용원자로 '하나로'와 함께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업용 반도체의 내방사선성을 시험할 수 있는 국제표준에 등재된 시설이다.

양성자과학연구단 이재상 단장은 "양성자가속기 이용 시간 확대로 반도체분야 산업체의 양성자가속기 활용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이번 시범운영으로 효율적인 이용자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접근성을 확대해 중소기업이나 신진 연구자에게도 이용 기회를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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