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연-윤지유, 중국에 져 탁구 여자복식 은메달[파리 패럴림픽]
결승서 중국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배
[파리=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윤지유(왼쪽), 서수연이 30일(현지시각)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탁구 여자 복식 WD5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2024.08.31. [email protected]
'금메달 희망'을 품었지만, 중국 라이벌조의 벽에 막혔다.
서수연과 윤지유는 31일 새벽 4시(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수드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패럴림픽 탁구 여자복식(WD5 등급) 결승전에서 중국의 류징-쉐쥐안 조를 맞이해 혼신의 힘을 다 했으나 세트스코어 1-3(7-11 7-11 11-8 9-11)으로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서수연-윤지유 조는 은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파리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두 번째 은메달이자 탁구에서 나온 첫 은메달이다.
1세트는 너무 허무하게 끝났다. 서수연과 윤지유 모두 긴장한 티가 역력했다. 선제 득점으로 세트를 시작했지만, 이후 계속 실책이 이어지며 연속 7점을 허용했다.
'언니' 서수연마저 흔들렸다. 1-5에서 연거푸 2번의 서브 실책으로 2점을 더 내줬다. 윤지유가 강한 백핸드 공격으로 오랜 만에 점수를 뽑으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3-10에서 4연속 득점을 올렸지만, 뒤집기에는 격차가 너무 컸다. 7-10에서 서수연의 실책이 나오며 1세트를 내줬다.
[파리=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30일(현지시각)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탁구 여자 복식 WD5 결승전에서 윤지유, 서수연 조가 중국 류진, 쉬에쥐앤 조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4.08.31. [email protected]
세트스코어 0-2로 뒤진 채 맞이한 3세트에서는 서수연-윤지유 조의 끈기가 돋보였다.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경기다. 서수연-윤지유는 남아있는 힘을 짜내어 11-8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에 나선 서수연-윤지유 조는 2세트와 마찬가지로 상대를 초반부터 계속 밀어붙이면서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크게 떨어졌다. 중국에 4세트마저 11-9로 아쉽게 내줬다.
패배로 경기가 끝나는 순간, 서수연은 테이블에 라켓을 떨구며 아쉬움이 깊이 담긴 탄성을 내질렀다.
'14살 차이' 서수연과 윤지유는 이번 파리팰럼픽을 앞두고 새롭게 복식 파트너가 됐다.
[파리=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30일(현지시각)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탁구 여자 복식 WD5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윤지유, 서수연이 메달 리스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8.31. [email protected]
이런 각오는 윤지유 또한 마찬가지였다.
특히 윤지유는 앞서 두 번의 패럴림픽(2016 리우, 2020 도쿄) 때 이루지 못한 '금메달 획득'의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각오가 컸다.
윤지유는 리우 대회 때는 서수연 이미규 등과 단체전(TT1-3)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쿄 대회에서는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윤지유의 꿈은 이번에는 실현되지 못했다. 여자복식에서 개인 두 번째 패럴림픽 은메달을 목에 거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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