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9개관 5일 동시 개막
전통에 맞서는 도전…생태·문화 비평 담론
양림동서 시공간 아우르는 미디어아트전
캐나다·국내 작가 협업, 대형 북극 벽화도
[광주=뉴시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앞두고 세계 동시대 미술을 만나볼 수 있는 파빌리온(Pavilion) 프로젝트가 5일 광주 곳곳에서 문을 연다.
광주비엔날레 따르면 이날 광주 지역 아메리카·페루·스웨덴·아르헨티나·유니온·일본·폴란드·캐나다·오스트리아 등 9개관 파빌리온이 개막한다.
이날 오전에는 아메리카·페루·스웨덴 파빌리온 개막식이 열렸다.
5·18기념문화센터에 마련된 아메리칸 파빌리온은 미국에서 아시아 미술관이 가지는 의미에 질문을 던진다.
페루 파빌리온은 사회 구조 성찰과 공동체 유산 탐구를 통해 전통에 도전하는 서사를 담았다. 전시는 광주 동구 김냇과에서 열린다.
'충장22'에 마련된 스웨덴 파빌리온은 스웨덴 기반 예술가 8명이 생태적 통찰과 문화 비평,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오후에는 아르헨티나·유니온·일본·폴란드·캐나다·오스트리아관이 차례로 개막한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 전시는 플로렌시아 레비 작가의 '돌의 순서대로' 개인전을 통해 진보에 대한 도전과 자본주의 체제 붕괴를 보여준다. 작가의 최신작인 비디오 설치물은 고대 그리스 비극의 합창단을 떠올리게 한다.
유니온 파빌리온은 예술품과 관객 역학을 활용한 그룹 전시를 갤러리혜윰에서 선보인다.
'우리는(아직)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를 주제로 열리는 일본 파빌리온은 금속 막대와 체인의 결합을 통한 공명음을 통해 시공간을 아우르는 작품을 선보인다. 갤러리혜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이남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폴란드 파빌리온은 '정적쾌락'을 주제로 미디어아트를 통해 시공간 초월 작품을 보여준다.
국내외 작가들의 협업 전시도 눈에 띈다.
캐나다 파빌리온은 광주 기반 작가들과 캐나다 북극에서 활동하는 이누이트 작가 6명이 쌓아온 관계를 기록한다. 양림미술관에서는 디지털 대형 벽화에 북극의 대자연을 담았다.
이강하미술관에서 열리는 오스트리아 파빌리온은 '클럽 리에종' 전시가 열린다. 작가 리즐 라프는 독립 연극 등에서 영감을 받아 무대와 객석, 퍼포먼스와 휴식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파빌리온은 가설·임시 구조물을 통해 현대 사회의 다양한 담론을 담아내고 있다. 국내외 미술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역할도 한다.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은 지난 2018년 3개 기관, 2023년 9개 기관에 이어 창설 3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31개 국가·기관으로 확장했다.
광주 파빌리온은 지역 미술관과 양림동 일대에서 오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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