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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성, 2시간 동안 비단뱀에 똘똘 감겨있다가 풀려나

등록 2024.09.19 20: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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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17일 태국 삼우트 프라칸주에서 한 여성이 큰 비단뱀에 감긴 채 벽에 기대앉아 있다.

[AP/뉴시스] 17일 태국 삼우트 프라칸주에서 한 여성이 큰 비단뱀에 감긴 채 벽에 기대앉아 있다.

[방콕(태국)=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태국 방콕 교외에 사는 64세 여성은 부엌에서 저녁을 준비하던 중 넓적다리 부근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껴 내려다 보니 거대한 비단뱀이 자신을 둘둘 감아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물을 뜨려고 앉는 순간 그놈이 즉시 날 물었다"고 아롬 아룬로이는 태국 일간지 타이라트에 말했다. 그래서 통증을 느꼈다는 것인데 이미 뱀이 자신의 하반신을 둘둘 말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자 통증이 문제가 아니었다.

4m에서 5m 길이의 비단뱀(피톤)은 곧 여성의 몸통 전체를 똘똘 감았고 꽉 죄어대 여성을 부엌 바닥에 쓰러뜨렸다.

"내가 손으로 뱀 대가리를 움켜쥐었지만 그놈은 날 놓아주려 하지 않았고 한층 세게 죄여댔다"는 것이다.
 
큰 뱀인 피톤은 독이 없는 대신 거대한 몸체로 먹잇감을 조여 질식사시킨다. 

여성은 힘을 다해 부엌 문에 기대 자빠지지 않으려고 하면서 큰소리를 질렀지만 이웃 사람이 우연히 지나가다 비명 소리를 듣게 된 것은 한 시간 반이나 지나서였다. 경찰이 달려왔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여성이 부엌 문에 기대있기는 한데 힘이 빠지고 매우 창백해 보였다고 맨처음 온 경찰관이 AP 통신에 19일 말했다. 뱀은 여성을 똘똘 말고 있었다.  

경찰과 동물 통제사들이 쇠지렛대로 대가리를 때려대자 뱀은 조이기를 그만두고 여성의 몸에서 미끄러져 나왔고 결국 잡혔다.

이틀 전 밤에 일어난 일로 여성은 거의 2시간을 비단뱀의 손아귀에 속에 잡혀 있다가 풀려난 것이다.   

여성은 몇 군데 물린 데를 치료 받았지만 사고 직후 태국 언론에 이야기하는 비디오를 보면 그외에는 해를 입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태국에서는 뱀과 맞닥트리는 일이 드문 일이 아니며 지난해 독사에 물려 26명이 사망했다. 뱀 등 독 있는 동물에 물려 치료 받은 사람이 1만2000명에 달했다.

그물 무늬의 피톤은 태국에서 발견되는 가장 큰 뱀이며 대략 1.5~6.5m 길이에 무게가 75㎏까지 나간다. 10m 길이에 130㎏ 짜리도 있었다,

비단뱀 중 큰 것들은 쥐 같은 것 말고 돼지, 사슴, 개 및 고양이도 잡아 먹는다. 사람을 공격한는 일은 흔하지 않지만 종종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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