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임종석 두국가론에 "종북 실체 보여주는 것"

"통일은 감정적 구호 아닌 당위·목표이자 현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추경호 원내대표. 2024.09.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은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언급한 '남북 두 국가론'에 대해 "동북공정도 아니고 종북공정 하자는 얘기인가"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임 전 실장이 한반도 두 국가론이라는 얘기를 갑자기 들고나왔다"며 "그 말 자체가 이상하다는 것도 놀랄 일이지만 더 놀랄 만한 건 그것이 그동안 통일을 부르짖으면서 평생을 살아온 임종석씨의 입에서 나와서 더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가만히 맥락을 보면 당황스러울 이유는 없다. 이 주장은 정확하게 북한의 김정은이 하는 내용과 같기 때문"이라며 "지금까지 주사파, 종북 소리 들으면서 통일을 주장하다가 갑자기 말이 바뀌는 것이야말로 이런 분들의 실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정은 정권이 북한에서 갑자기 무너지면 거기에 중국이나 러시아가 동북공정 식으로 북한을 차지하려 해도 우리가 그냥 중국이나 러시아와 동등한 원오브뎀 (여럿 중 하나) 국가일 뿐이니 구경만 해야 한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통일은 감정적 구호가 아니라 당위이고 목표이자 현실"이라며 "북한이 무너질 때 북한 지역을 중·러에 내줘도 되겠냐고 한번 국민들에게 물어봐달라. 안 된다고 하시지 않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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