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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보조금 관리 부실…월드헬스시티포럼 난관 봉착

등록 2024.10.24 10:15:00수정 2024.10.24 15: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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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보조금 환수·공동 주최 철회 추진

세계건강도시포럼, 착오 인정…행사 예정대로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등 참석자들이 20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회 월드헬스시티포럼에서 박수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20.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등 참석자들이 20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회 월드헬스시티포럼에서 박수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20.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보조금 관리 부실로 인해 제2회 월드헬스시티포럼이 개막 한달을 앞두고 난관에 봉착했다.

월드헬스시티포럼은 세계건강도시포럼과 인천시가 공동 주최하는 보건·도시 분야 국제회의인데, 올해 지급된 보조금 7억원이 제1회 월드헬스시티포럼의 적자를 메우는데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천시는 공동주최를 철회, 환수조치에 나설 전망이다.

2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제2회 월드헬스시티포럼은 오는 11월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인천시비 7억원과 민간자본 8억원 등 총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진행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올해 지급된 7억원의 인천시비가 지난해 제1회 포럼의 적자를 메우는 데 사용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보조금 관리의 책임을 맡고 있는 인천경제청은 올해 2월 민간사업자에게 인천시비 7억원을 지급했으나, 이 보조금이 적자를 보전하는 데 쓰였다는 사실을 포럼 개최 한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야 인지하면서 보조금 관리의 허점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의 관리 부실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특히 보조금 지급 8개월이 지나도록 예산 사용의 적법성을 검토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인천경제청의 보조금 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보조금 교부 결정을 취소 절차를 이행하는 한편 인천시는 공동주최 결정을 철회할 방침이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등 참석자들이 20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회 월드헬스시티포럼에서 박수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20.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등 참석자들이 20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회 월드헬스시티포럼에서 박수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20. [email protected]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해당 행사와 관련해 기획 및 초청인 발표 주제 등 전반적인 관리를 해왔고, 수행상황 점검을 수시로 했다"며 "지출 증거서류 제출 요청에 대한 회신이 이달에 확보돼 확인 결과 용도 외 사용이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원금 교부시 전액에 대한 지급보증보험증권에 가입돼 보조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세계건강도시포럼 측은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홍윤철 세계건강도시포럼 이사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세계건강도시포럼을 한국의 다보스포럼처럼 만들자는 목표로 시작했다”며 “예산 문제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적자로 인한 재정 문제를 인정하고 책임질 의사가 있다”며 “보조금을 연구비와 같은 개념으로 이해해 착오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건강도시포럼을 개인이 아닌 국제적 네트워크와 정부가 함께하는 대표 행사로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제1회 월드헬스시티포럼에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덴마크, 호주, 뉴질랜드, 이스라엘, 싱가포르, 일본, 쿠바, 인도, 인도네시아,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미얀마, 중국 등 전 세계 20여 개국과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녹색기후기금(GCF) 등 국제기구 등에서 총 150여 명의 학자, 전문가, 정부 관계자, 기업인들이 참여해 ‘위험의 세계화, 어떻게 세계를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인가?’를 전체 주제로 총 50여 개가 넘는 세션과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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