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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첫 홈런' KIA 김도영 "비장한 마음으로 임했다"[KS]

등록 2024.10.23 23: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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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김금보 기자 = 23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2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KIA 김도영이 솔로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10.23. kgb@newsis.com

[광주=뉴시스] 김금보 기자 = 23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2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KIA 김도영이 솔로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10.23. [email protected]

[서울 광주=뉴시스] 김희준 박윤서 기자 =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를 앞두고 밤잠까지 설쳤던 KIA 타이거즈 간판 타자 김도영이 존재감을 한껏 과시했다.

KIA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 2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하루에만 2승을 수확했다. 지난 21일 시작했다가 서스펜디드(일시정지) 선언된 후 이날 재개된 1차전에서 5-1로 역전승을 거둔 KIA는 2차전까지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재개된 KS 1차전과 2차전에서 모두 김도영의 존재감이 빛났다. 1차전에서 7회 쐐기 적시타를 날리며 예열한 김도영은 2차전에서 2회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2타점을 올렸다.

올해 정규시즌에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 143득점을 올리며 리그 최고의 타자로 거듭난 김도영은 이번 KS를 앞두고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첫 KS를 앞두고 김도영은 잔뜩 긴장했다. 그는 1차전을 앞두고 밤잠을 설쳤다고 털어놨다.

21일 시작한 KS 1차전에서 김도영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1회 3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선두타자로 나선 4회에는 볼넷에 만족했다.

그러나 이날 재개된 경기에서는 달랐다.

6회말에는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KIA가 3-1로 역전한 7회말 2사 2루 상황에서는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김도영의 기세는 2차전까지 이어졌다.

KIA는 2차전에서 1회말 박찬호의 볼넷과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우전 안타, 상대 실책으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2루수 땅볼을 쳐 3루 주자 박찬호를 홈으로 불렀다.

[광주=뉴시스] 김금보 기자 = 23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8-3으로 승리한 KIA 김도영이 오늘의 한 빵을 수상하고 있다. 2024.10.23. kgb@newsis.com

[광주=뉴시스] 김금보 기자 = 23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8-3으로 승리한 KIA 김도영이 오늘의 한 빵을 수상하고 있다. 2024.10.23. [email protected]

선취점을 낸 KIA 타선은 한층 힘을 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최형우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한 KIA는 나성범의 안타로 이어간 1사 1, 3루에서 김선빈의 2루타와 이우성의 안타가 연달아 터져 3점을 보탰다.

김도영은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우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삼성 좌완 투수 이승민의 5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를 노려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경기 후 이범호 KIA 감독은 "홈런보다 1회 진루타로 타점을 올린 것이 더 중요했다. 자신을 희생하면서 1점을 냈다. 김도영이 수비에서도 어려운 타구를 잘 잡아줬다"며 "젊은 선수가 2경기에서 수비, 도루, 홈런, 진루타 등 많이 보여줬다. 이제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한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S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 양현종도 "우리 팀 어린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안 한다. 내가 어릴 때는 청심환까지 먹으며 최대한 긴장을 푸는 방법을 찾았는데, 요즘 어린 선수들은 즐기려고 한다"며 "김도영도 마찬가지다. 움츠러드는 것 없이 자신의 플레이를 해서 대단하고 부럽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도영은 "광주에서 2연승을 해 행복하다. 팬 분들의 성원에 2연승으로 보답해 영광이고 좋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KS 시작을 하루 앞둔 20일과 달리 이후에는 잠을 잘 잤다며 웃어보였다. "최고의 컨디션을 위해 일찍 자려고 했던 것이 독이 됐던 것 같다. 21일과 22일에는 평소대로 했더니 잠이 잘 왔다. 컨디션도 좋았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KS 첫 날 확실히 나도 모르게 긴장한 것을 느꼈다. 반응이 느렸다"며 "그때 경험이 중요했다. 생각하면서 타석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로 경기가 미뤄진 후 계속 찝찝한 기분이 남아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계속 날씨 탓을 했다"며 "오늘 경기는 한층 비장한 마음으로 임했다. 날씨도 좋았고, 완벽한 날이었다. 한층 자신감이 있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홈런을 친 후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세리머니를 했던 김도영은 "점수차가 상당했지만 의미있는 홈런이라 생각했다"며 "KS 첫 홈런이라 기분이 좋았고, 더 격하게 표현했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이 칭찬한 1회 타점 상황에 대해서는 "황동재가 공에 움직임이 많고, 치기 까다롭다. 번트를 대려다가 2, 3루 상황이 돼서 의식적으로 2루 땅볼을 치려고 했다"며 "운좋게 타점이 돼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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