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석장시연·궁중다례…서울시, 무형유산 행사 개최
한달 간 덕수궁, 국립중앙박물관 등에서 열려
[서울=뉴시스]
서울석장 공개시연을 다음 달 1일 덕수궁 흥덕전에서 개최하고, 소목장(가구) 시연을 2일 서울무형유산 교육전시장에서 펼친다. 서울맹인독경 시연은 6일에 미아리고개 예술극장에서, 궁중 다례의식 공개행사는 23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선보인다.
먼저 석장은 석조물을 제작하는 기술과 그 기능을 지닌 장인을 말한다. 조선의 수도 한양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축성(성 쌓기), 석물 제작이 필수였기에 석장의 기술도 자연스럽게 발전해왔다.
서울석장 공개시연은 '석구조장' 김권오 보유자와 '석조각장' 임한빈 보유자가 참여해 전통 방식을 선보인다. 다음 달 1일 오후 2시 덕수궁 흥덕전 복원현장에서 개최된다.
소목장은 건물의 문이나 창문, 장롱, 궤 등의 목가구를 제작하는 기술과 그 기능을 지닌 장인을 말한다. 이번 시연에는 김창식 보유자가 참여해 목가구 제작 기술을 선보인다. 다음 달 2일 서울무형유산 교육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서울맹인독경은 조선시대부터 전해오는 의례로 맹인이 경문(經文)을 읽으며 신에게 재앙을 물리치고 복을 비는 것을 말한다.
특히 서울 지역에서 행해지던 맹인독경은 다른 지역과 달리 여러 명이 독경에 참가해 의례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시연은 다음 달 6일 오후 1시 성북구 미아리고개 예술극장에서 개최된다.
11월의 마지막 시연행사는 궁중다례의식이다. 궁중다례란 궁중에서 차를 올렸던 모든 의식을 일컫는다.
이번 공개행사에서는 김의정 보유자가 참여해 영조 26년(1750)에 영조가 창경궁 함인정에서 문과 급제자를 불러 각자 지은 글 몇 구절씩을 외게 한 실록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례의식을 재현한다. 다음 달 23일 오후 12시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개최된다.
누구나 별도 신청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일정과 장소는 서울특별시무형유산 교육전시장(02-742-6444)에 문의하면 된다.
홍우석 서울시 문화유산보존과장은 "11월 무형유산공개행사는 덕수궁, 국립중앙박물관 등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무형유산을 접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무형유산의 현대적 계승과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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