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시바 내각, 정권 출범 한 달만에 지지율 10%p 안팎 급락 "이례적"(종합)
아사히 여론조사…국민당과 정책협의 찬성 63%
산케이, JNN 여론조사에서도 각각 43.8%, 38.9%로 지지율 하락
[도쿄=AP/뉴시스]지난 27일 일본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중의원 선거 결과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24.11.04.
아사히신문이 2~3일 유권자 9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를 4일 공개한 결과, 이시바 시게루 내각의 지지율은 34%로 한 달 전 개각 직후 여론조사(10월1~2일 실시)의 46%에서 급락했다.
반면 이시바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같은 기간 30%에서 47%로 올랐다. 아사히는 "내각 지지율이 단기간에 이렇게 크게 떨어지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중의원 선거 전후의 언동으로 총리를 신뢰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가 51%로, '신뢰할 수 있다(26%)'는 응답을 웃돌았다. '신뢰할 수 없다'고 답한 사람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비율이 75%로 높았다.
그러나 중의원 선거에 따라 총리직을 '그만둬야 한다'는 응답은 24%, '그럴 필요는 없다'가 61%로 이시바 총리 퇴진을 반대하는 의견이 더 많았다. 이를 두고 아사히는 "정권이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총리의 정권 운영을 지켜보려는 사람이 일정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여당 과반수 미달의 선거 결과에 대해선 '잘됐다'가 64%로, '좋지 않았다(22%)'는 응답을 크게 웃돌았다.
향후 정권의 구조는 '자민당 중심이 계속되는 것이 좋다'가 43%로, '입헌민주당 중심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가 32%였다. 이시바 내각 출범 직후 조사에서는 '자민 중심' 48%, '입헌 중심' 23%보다 줄었다.
중의원 선거에서 대폭 의석을 늘린 국민민주당의 제휴 상대에 대해서는 '여당과의 제휴에 힘쓰는 편이 좋다'가 33%로, '야당과의 제휴에 힘쓰는 편이 좋다(42%)'는 응답을 약간 웃돌았다.
자민당과 국민민주당이 예산이나 세제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선 찬성 63%, 반대 23%로 찬성이 다수였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케이신문이 FNN(후지뉴스네트워크)와 함께 지난 2~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합동여론조사 결과를 4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43.8%로 집계됐다. 이는 정권 출범 직후 조사(10월5~6일 실시) 53.3%에서 9.5%포인트 급락한 것이다.
이시바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이전 조사보다 14.0%포인트 증가한 49.8%로 '지지한다'는 응답보다 더 많았다. 산케이는 "정권 출범 한 달여 만에 불지지율이 지지율을 웃도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정권의 자세에 대한 질문에서는, '입헌민주당과 다른 야당이 연립해 과반수를 얻어 정권 교체한다' 31.1%, '자민·공명당이 과반수를 밑돈 채 정권을 이어간다' 30·5%, '자민·공명이 새롭게 다른 당과 연립해 과반수를 얻어 정권을 이어간다' 30.2% 등 3개의 응답이 팽팽히 맞섰다.
일본 민영 TBS 계열 JNN이 2~3일 전국 18세 이상의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이 지난달 조사에서 12.7%포인트 하락한 38.9%로 집계됐다.
이시바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지난달 조사보다 13.8%포인트 증가한 57.3%였다.
또 정당 지지율에서는 자민당의 지지가 전월 조사에서 9.3%포인트 하락한 24.6%, 국민민주당은 7.6%포인트 상승해 9.1%였다. 이밖에 입헌민주당은 1.1%포인트 상승한 12.8%였고, 일본유신회는 0.1%포인트 상승한 4.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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