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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 같은 조명 희한하게 아름답네…PKM갤러리, 호르헤 파르도 개인전

등록 2024.11.26 15: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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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M갤러리서 22년 만에 개인전

시그니처 행잉·월 램프 조각 최신작 공개

수납장·벤치·카펫 작업과 함께 전시

호르헤 파르도 전시 전경. Installation view of Jorge Pardo at PKM *재판매 및 DB 금지

호르헤 파르도 전시 전경. Installation view of Jorge Pardo at PK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독특한 조명(램프 조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쿠바계 미국 작가 호르헤 파르도(59)의 디자인과 순수미술의 영역을 융합한 인테리어 전시 같은 개인전이 열린다.

서울 삼청동 PKM갤러리는 오는 27일부터 호르헤 파르도의 전시를 22년 만에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페인팅과 드로잉, 램프, 가구, 텍스타일 등 일상과 예술의 영역을 아우르는 신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Jorge Pardo, Untitled, 2024 *재판매 및 DB 금지

Jorge Pardo, Untitled, 2024 *재판매 및 DB 금지



파르도는 흐르는 빛과 선명한 색채, 유기적인 형태를 통해 기능적인 소재를 순수미술의 언어로 확장해 왔다. 미적인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모두 갖췄다고 평가 받는 그의 작업은 미술과 디자인, 인테리어, 건축 등 예술의 전 장르를 유연하게 가로지른다.

이번 전시에서는 파르도가 2023~2024년에 제작한 행잉(hanging)램프 조각과 월(wall)램프 조각 14점이 직접 디자인한
수납장, 벤치, 카펫 작업과 함께 소개된다.

파르도의 시그니처 작업인 램프 조각은 그가 1980년대부터 지속해 온 연작으로, 색채를 탐구하기 위한 밑그림이자 독자적인 조각이며, 건축물의 내부를 밝히는 조명의 기능까지 발휘한다. 레이저 커팅 기술을 활용한 램프 조각은 분자, 벌집, 등마루 등 생물의 유연한 구조를 연상하게 한다.
호르헤 파르도 전시 전경. Installation view of Jorge Pardo at PKM *재판매 및 DB 금지

호르헤 파르도 전시 전경. Installation view of Jorge Pardo at PKM *재판매 및 DB 금지


호르헤 파르도 전시 전경. Installation view of Jorge Pardo at PKM *재판매 및 DB 금지

호르헤 파르도 전시 전경. Installation view of Jorge Pardo at PK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장 벽을 장식하는 회화와 드로잉은 미술사적이거나 개인사적인 이미지를 쪼개고 레이어링하여 추상화한 작업이다.
이 작업들은 'Untitled'라는 제목처럼 고정된 의미를 가지기보다는 작업하면 할수록, 바라보면 볼수록 뜻밖의 발견(serendipity)을 가능하게 한다.

기능성과 아름다움, 디자인과 순수미술, 나아가 삶과 예술을 경계없이 넘나드는 파르도의 이번 전시는 총체적인 예술 환경 속에서 시공간을 새롭게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는 2025년1월11일까지.

호르헤 파르도 Jorge Pardo, Portrait, 2022 *재판매 및 DB 금지

호르헤 파르도 Jorge Pardo, Portrait, 2022 *재판매 및 DB 금지


호르헤 파르도는?       

일리노이 대학교 시카고(University of Illinois at Chicago)에서 생물학을,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의 아트 센터 컬리지 오브 디자인(Art Center College of Design)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다. 로테르담 보이만스 판뵈닝언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사바나 SCAD미술관, 뒤셀도르프 K21, 아일랜드 현대미술관 등 세계 유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파르도는 1998년 LA의 주택가 언덕 꼭대기에 나무, 콘크리트, 유리 등으로 직접 집을 짓고 램프 설치 작업으로 내부를 꾸민 LA 현대미술관 MOCA 의 개인전 프로젝트 '4166 Sea View Lane'로 국제 무대에서 이목을 얻기 시작했다.

그가 다년에 걸쳐 멕시코 유카탄 정글의 저택을 생동하는 작품이자 ‘작품 안에서 살 수 있는(living inside a work of art)’ 공간으로 탈바꿈 시킨 'Tecoh' 프로젝트(2012)는 그의 역작으로 남아 있다. 2018년 프랑스 아를에서는 바닥과 벽의 타일에서부터 가구, 난간, 샹들리에에 이르기까지 파르도의 예술 세계를 집대성한 호텔 'L’Arlatan'이 개관하기도 했다.

루이스 컴포트 티파니 재단상(Louis Comfort Tiffany Foundation Award, 1995), 스미스소니언 미술관 루셀리아 작가상(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 Lucelia Artist Award, 2001) , 맥아더 펠로우십 어워드(MacArthur Fellowship Award, 2010)등을 수상한 바 있다.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파리 퐁피두 센터, 런던 테이트 모던 등 전세계 주요 미술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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