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포항서 "어렵지만 결국 가야 하는 길 함께 가야"
전통시장상인연합회 '죽도시장 방문자 센터' 건립, 설계비 국비 지원 건의
죽도시장 즉석연설 '어려운 극복하기 위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강조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1일 민생 현장 방문으로 포항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죽도시장상가번영회 사무실에서 포항전통시장상인연합회 회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상인회 회장의 '죽도시장 방문자 센터' 건립 설계비 국비 지원 건의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2024.12.01. [email protected]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정치의 본질은 우리 국민에게 놀라운 삶을 만들어 준 것인데, 정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민생과 경제 현장에 실망감을 더해 주고 있어 죄송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경북 포항죽도시장상가번영회를 방문해 전통시장상인엽합회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지역사랑상품권 등은 제가 만들어 여러 정책 중에 가장 효율적인 정책으로 (예산)을 저희가 늘려 보려 했는데 결국은 삭감할 권한 밖에 없다 보니까 결국은 예산을 삭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포항 지역 철강 산업 불황 '대안' 찾겠다
이 대표는 "경제의 주체는 정부·기업·가계로 가계와 기업이 자율적으로 시장을 이끌어 가지만, 과열되고 침체하면 정부가 나서서 조정해서, 침체하면 정부가 재정을 좀 늘려서 소비를 진작하고, 사회기반시설(SOC) 등으로 투자와 보완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정부가 경기가 침체하는데 재정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최근에 민생 현장을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듣는 안타까운 얘기가 '(소상공인)이 가게 문을 닫고 싶은데도 닫을 수가 없다'고 하는데 가게 문을 닫으면 이 폐업에 따른 비용이 발생해 가게 문을 닫지 못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를 극복하면서 비용 부담을 국가가 하지 않고 국민이 부담했다"며 "국가가 개인에게 빚을 내주며 결국 외국과는 달리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용을 국민이 부담했다"고 강조했다.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1일 민생 현장 방문으로 포항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죽도시장에서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2024.12.01. [email protected]
이어 "코로나19 등 국민에게 지원하는 것을 막 퍼준다고 하는데 결국 그건 국민이 낸 세금"이라며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거나 위기 극복을 위한 (예산을) 주지 않고 쓸데없이 무슨 특활비 등에 쓰고 있다"고 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지금 미국도 트럼프 당선자가 빨리 조기 종전한다고, 지원을 중단한다는 데 우리가 왜 우크라이나에 현금 지원을 한다니 비난하려고 하는 얘기는 아니고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포항 지역의 철강산업 불황에 따른 현대제철 2공장 등 공장 가동 중단과 관련해 가능한 대안이 있는지 찾아보고 살펴보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포항전통시장상인연합회장들은 이 대표에게 ▲전통시장 글로벌 웰컴복합센터(방문자센터) 건립 설계비 10억원 지원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 등록 기준 완화를 위한 발행 지침 개정 ▲전통시장 각종 사업 추진비 자부담률 완화 등을 건의했다.
◇죽도시장서 "힘을 합치면 어려움 극복할 수 있어"
포항전통시장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마친 이재명 대표는 죽도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하며 민심 소통을 위한 즉석연설로 대화를 나눴다.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1일 민생 현장 방문으로 포항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죽도시장에서 한 상인의 휴대전화로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4.12.01. [email protected]
이 대표가 죽도시장 입구에 도착하자, 오랜 시간 기다려온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모여 '대통령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 대표는 죽도시장 개풍약국~죽도회대게타운 간 상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지지자들과 함께 사진도 찍었다.
이 대표는 많은 당원·지지자와 함께 걸으며 상인·시민과 대화를 나누며 한때 길이 막혀 큰 혼란을 빚었다.
즉석연설에서 이 대표는 "잠시 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통스럽고 미래나 희망 이런 것들이 거의 다 없어져 버린 것 같아도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것처럼 다시 살아날 수 있으며 그 중심에 바로 여러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포항=뉴시스] 송종욱기자 = 1일 민생 현장 방문으로 포항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죽도시장회대게타운 앞에서 민심 소통 즉석연설을 한 후 오중기 포항시북구지역위원장, 박희정 포항시남·울릉지역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2024.12.01. [email protected]
그는 "우리가 먼 길을 가기 위해서 당연히 건너야 할 그 강, 당연히 넘어야 할 산이, 왜 산이 이렇게 높고 강이 왜 저렇게 넓은가, 긴 말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닙니까?"고 운을 뗀 후 "먼 길을 가는 도중에 먼지도 나고, 자빠지기도 하고, 누군가 트랩에 걸려서 빠지기도 하겠지만 결국 가야 한다"고 힘을 줘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가 다시 성장을 회복하고, 한반도가 다시 평화 체제가 구축돼 군대 보낸 자식 걱정 안 하고, 한반도 전쟁 위험 때문에 외국인 투자가 어려워 경제가 나빠지는 일도 이제는 그만 해야 한다":며 "국민 모두가 공감하는 문화 강국으로 우리 다시 돌아갈 수 있고, 반드시 돌아가야 하고, 돌아갈 수 있는 힘은 바로 여러분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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