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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만되면 '간질간질'…'유아 알레르기' 어떻게 치료할까요?

등록 2025.04.06 05:01:00수정 2025.04.06 06: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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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꾸 눈비비거나 코훌쩍이면 의심

생활질 떨어뜨릴 수 있어 조기 치료 중요

심한 경우 천식 발전하거나 피부염 동반

항히스타민제·스테로이드 등이 주로 처방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지난해 5월 20일 광주 광산구 한 길가에 핀 달맞이 꽃.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2024.05.20.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지난해 5월 20일 광주 광산구 한 길가에 핀 달맞이 꽃.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2024.05.20.hyein0342@newsis.com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봄이 오면 꽃이 만개하지만 일부 아이에겐 재채기와 콧물, 눈 가려움으로 힘든 계절이 된다. 유아기 알레르기는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 비염이나 천식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6일 JW중외제약 홈페이지에 따르면 봄철이 되면 재채기, 콧물, 눈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이는 대부분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 등에 의해 발생하는 알레르기 증상이다.



알레르기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외부 물질을 위협적인 요소로 잘못 받아들여 일으키는 질환을 뜻한다.

유아의 경우 면역 체계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알레르기 반응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영유아기는 면역 체계가 형성되는 시기여서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함께 작용해 알레르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아이가 알레르기를 겪을 확률도 증가한다. 알레르기가 있으면 생활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어 조기 관리·치료가 중요하다.
 
유아 알레르기의 주요 증상으론 반복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눈 가려움, 피부 발진 등이 있다. 아이가 자꾸 눈을 비비거나 코를 훌쩍이며 불편함을 호소한다면 알레르기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심한 경우 천식으로 발전하거나 피부염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지속적인 코막힘은 수면 장애를 유발해 성장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아기의 알레르기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화될 가능성이 크다. 장기간 방치할 경우 만성 비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수면 장애나 집중력 저하로 학습 능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코막힘이 지속되면 입으로 호흡하는 습관이 생겨 얼굴 골격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이가 지속적으로 알레르기 증상을 보인다면 단순한 감기로 오인하지 말고,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원인 물질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외출 후에는 옷을 갈아입히고,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겨주기만 해도 외부 알레르기 요인을 상당히 제거할 수 있다.

실내 환경도 수시로 관리해야 한다. 집 안에 오래 머무를 때는 먼지를 자주 청소하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 된다. 이불과 커튼, 카펫은 최소 2주에 한 번 세탁해 집먼지 진드기가 달라붙지 않게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예방조치를 했음에도 증상이 심해진다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알레르기 치료에는 주로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물이 처방된다. 단, 항히스타민제는 졸음과 집중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고, 스테로이드제는 장기 복용 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복용법과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예전에는 성인에게 사용하는 고용량 정제(알약)을 반으로 쪼개어 유아에게 처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경우, 쪼개진 약마다 용량이 고르지 못하고, 보관 도중 상할 위험이 있다. 최근에는 아이, 노인을 위해 기존 제품의 용량을 반으로 줄인 저용량 제품들이 출시돼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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