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말 못할 고민 남성 곤지름, 원인과 증상이 어떻길래?

등록 2014.03.13 17:34:57수정 2016.12.28 12:26:3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민기홍 기자 = 곤지름. 2014.03.13. (사진=보명한의원 제공)

【서울=뉴시스】민기홍 기자 = #직장인 배모(37)씨는 얼마 전 생식기와 항문 주변에 오돌토돌한 물집이 생긴 것을 확인했다. 위생관리 소홀을 원인으로 생각해 며칠간 깨끗하게 씻어냈지만 물집은 점점 주변으로 확대됐다. 결국 병원을 찾은 배씨의 증상은 생식기사마귀 곤지름으로 밝혀졌다.

최근 배씨처럼 곤지름에 시달리는 남성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곤지름은 일반적인 피부질환과 달리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을 통해 발생하며, 일정 기간 잠복기를 거쳐 초기에는 생식기 주변에 작은 사마귀들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남성 곤지름의 모양을 살펴보면 형태가 매우 다양함을 알 수 있다. 피부 표면에 우뚝 솟아오른 봉우리 형이나 사마귀가 뭉친 벌집 모양, 그리고 닭벼슬과 같이 생긴 것도 있다.

편평사마귀나 물사마귀처럼 증상 부위가 외부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지만 혐오스럽게 생긴 곤지름은 환자 본인에게 심리적 압박이나 스트레스를 준다. 더 큰 문제는 전염성이다.

곤지름은 성접촉을 통해 전염될 확률이 높다. 따라서 곤지름 예방을 위해서는 성생활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최근 곤지름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도 성관계 시기가 빨라지고 개방적인 성문화로 사회 흐름이 변화한 이유가 크다.

기혼 남성의 경우 곤지름으로 배우자에게 오해를 받기도 한다. 여성들은 고위험군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 곤지름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자궁경부암으로 연결될 수 있다. 때문에 곤지름은 발견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곤지름은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증상을 제거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증상 부위가 민감해 냉동치료나 레이저치료를 진행하기도 힘들다.

따라서 최근 면역력 강화와 내부 기관의 기능 개선에 초점을 맞춘 한방 면역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한방 면역치료는 환자 개개인에 맞춘 탕약처방과 천연한약재로 만든 한방외용제 사용 및 침이나 뜸과 같은 보조적인 방법으로 치료한다.

이와 관련, 보명한의원 이경엽 박사는 13일 “한방 곤지름 치료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아닌, 면역력 강화와 기능 개선을 통해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