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되면 미국 대북정책 훨씬 더 강경해진다"

 송민순 회고록 논란 "정치와 물리면 팩트파인딩 쉽지 않아"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미국의 대북정책이 훨씬 더 강경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정종욱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은 17일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최근 미국 방문에서 양측 대선 캠프 관계자들을 만난 이야기를 전하며 "힐러리가 될 경우 오바마 때보다 대북정책이 훨씬 강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부위원장은 이러한 분위기를 전해준 사람이 힐러리 최측근이라고 밝히며 "(이 측근이) 오바마의 대(對) 아시아정책이 성공한 것 같지 않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강조했다"며 "오바마는 중동에 올인했는데, 힐러리는 아시아를 중시, 주변에 아시아 전문가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북핵 능력이 (2~3년 내) 상당 수준까지 갈 것이고, 미국으로 볼 때는 (북핵이) 우선 정책이 될 수밖에 없다"며 "(힐러리는) 오바마보다는 적극적으로 압력을 가할 것이고, 강경하고 단호한 압력을 넣어서 북한이 바뀌면 대화하겠다는 그런 인상을 가지고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힐러리가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으며 "더 압박할 것이고, 북한이 뭔가 신호를 줘야 대화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의 대북 압박 수위에 따라 북한이 달라질 것이라는 점도 거듭 언급했다.

 한편 정 부위원장은 최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장관 회고록, 특히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결정을 둘러싼 진위를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가중되는 것과 관련해 "사실을 떠나서 정치하고 물려 들어가면 팩트파인딩(사실 판단)이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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