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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개헌 문건' 사태 장기화 조짐…김용익 거취도 결론 못내

등록 2017.01.06 12: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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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추미애 대표는 친박 인적 청산을 추진 중인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대해 "인 위원장은 우선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출당시키고 여당으로서 누려온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며 박 대통령을 출당시키라고 압박했다. 2017.01.06.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추미애 대표는 친박 인적 청산을 추진 중인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대해 "인 위원장은 우선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출당시키고 여당으로서 누려온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며 박 대통령을 출당시키라고 압박했다. 2017.0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6일 이른바 '개헌 저지 보고서' 사태와 관련해 김용익 민주연구원장의 사표 수리 여부를 추미애 대표에게 위임키로 결정했다. 해당 문건을 작성한 문병주 박사의 인사 조치에 대해서는 민주연구원 차원에서 인사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당초 진상조사 결과에 따른 조치를 금주 내 내 마무리 지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상 진상조사위가 결론을 대표에게 위임하면서 '개헌 저지 문건'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번 사태의 진상조사위원장을 맡은 안규백 사무총장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위원에 대해서는 연구원 인사위에서 논의하고, 김용익 원장의 사표 수리 문제는 대표에게 일임하기로 최고위에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고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의원들에 대해서는 이같은 결과를 별도로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와 관련한 언론보도 직후 꾸려진 진상조사위는 전날까지 언론보도와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보고서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해당 보고서는 '개헌 저지' 보고서가 아니었고, 보도는 문제가 많았다"며 "개헌은 촛불민심이 바라는 개헌을 하는 게 좋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김용익 원장의 사의를 수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렇게 거취에 관심이 많으시냐"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이같은 최고위 결과를 두고 당내에서는 당의 대선 공약을 준비해야 할 민주연구원의 혼란을 당 지도부가 조기에 수습하지 못하고 있는 비판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빨리 진상조사위가 활동을 마친다는 소식을 전하는 게 좋은데, 자꾸 뭔가 털어낼 게 있다는 것 자체가 좋지 않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또 진성준 부원장의 보고서 작성 지시 의혹에 대해서도 별다른 조치가 없어 비문재인계 진영의 반발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태다. 조사위 측은 이날 진성준 부원장과 관련한 추가 의혹을 조사했는지에 대해 말을 아꼈다.

 금태섭 전략기획위원장은 "개헌 저지 보고서가 있고, 일부가 돌려봤고, 국회 개헌특위 구성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했고,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근거를 통해 문제가 제기되면 진상조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고서 작성자인 문병주 박사에 대한 인사위원회 개최와 관련, "일단 인사위원장이 (민주연구)원장인데, 이번 경우의 경우 (참여하는 게) 적절하지 않으니 회피하시거나 할 것"이라며 "일반적인 인사규정과 다를 것 없으니 일단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논의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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