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극우 빌더르스 경호에 특수군 배치돼
【스페이케니서(네덜란드)=AP/뉴시스】1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극우 자유당의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가 스페이케니서에서 총선 유세 중 지지자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17.02.19.
네덜란드 일간 '데 텔레그라프'는 1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네덜란드 군 '특수 보안 임무 부대'(BSB)에 소속된 군인들이 며칠 전부터 빌더르스 대표를 경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안보법무부는 이 같은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았다. 네덜란드 군 산하 경찰 병력인 헌병대도 관련 보도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BSB는 네덜란드 경찰 산하 '안전안보 서비스'(NPSS)의 일부 업무를 넘겨 받아 수행 중이라고 전해졌다. NPSS는 네덜란드 왕족과 주요 정치인의 경호를 맡아 왔다.
NPSS는 이 조직에 속한 경찰관 '파리스 K'가 빌더스르 대표의 신변 정보를 범죄 조직에 유출한 혐의로 지난주 체포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빌더르스 대표는 이 같은 사태가 터지자 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신변 안전을 이유로 대중 유세를 전면 중단했다. 네덜란드 총선은 오는 15일 예정돼 있다.
빌더르스 대표는 반 이슬람 공약으로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비난을 받아 왔다. 이로 인한 숱한 살해 협박 때문에 지난 10여 년간 경찰로부터 24시간 특별 보호를 받았다.
집권 자유민주당(VVD)의 마르크 뤼테 총리와 슈테프 블로크 법무장관은 이번 정보 유출 사태에도 빌더르스 대표의 경호가 허술해 진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경찰은 앞서 현재로서는 파리스 K가 범죄 단체에 빌더르스 대표의 정보를 공유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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