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탄핵반대 집회서 사상자 잇따라…경찰 부상자만 33명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부상을 당한 경찰이 119구급대에 의해 이송되고 있다. 2017.03.10. [email protected]
경찰, 불법 행위자 7명 검거
【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인용된 10일 탄핵 반대 단체 집회에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시위대를 막던 경찰관 33명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직후 탄핵 반대 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헌재 방향으로 진출하려다 경찰과 대치·충돌했다.
충돌 과정에서 수 십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던 2명이 숨졌다.
김모(72)씨는 이날 오후 1시50분께 정모(65)씨가 떨어뜨린 경찰 소음관리차량 이중스피커에 머리를 맞은 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부상을 당한 보수단체회원이 119구급대에 의해 이송되고 있다. 2017.03.10. [email protected]
앞서 낮 12시15분께 또다른 김모(60)씨가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지만 숨졌다.
다른 2명도 현장에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중한 상태다.
경찰은 시위 양상이 격화되자 오후 2시21분께 캡사이신을 살포하면서 제압에 나섰다.
격앙된 일부 참가자들이 취재를 준비하던 언론사 기자들을 집단 폭행했다. 한국사진기자협회 측이 밝힌 폭행 피해 기자만 5명이다.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10일 오후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 되자 보수단체 회원들이 헌재방향으로 진입도중 경찰차에 있던 스피커가 떨어져 부상자가 발생 했다. 탄핵 반대 측 참가자들은 지하철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에서 경찰이 제지하자 차벽을 흔들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전북지방경찰청 소속 소음측정기 차량 위에 설치된 스피커가 떨어져 70대로 보이는 남성의 왼쪽 머리에 떨어졌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2017.03.10. [email protected]
경찰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집회 불법 행위자 7명을 검거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채증자료 등을 토대로 이들을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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