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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 모델' 메이 英총리 "트럼프와 손 잡은 이유는···"

등록 2017.03.21 15: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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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미국 패션잡지 '보그'가 20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60) 영국 총리가 모델로 선 표지 사진을 공개했다.  2017.3.21.

【서울=뉴시스】미국 패션잡지 '보그'가 20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60) 영국 총리가 모델로 선 표지 사진을 공개했다.  2017.3.21.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테리사 메이(60) 영국 총리가 미국 패션잡지 '보그' 4월호를 장식했다.

 보그는 20일(현지시간) 메이 총리를 모델로 한 사진을 공개했다. 메이 총리는 사진 속에서 영국 의류업체 'LK 배넷'의 코트와 드레스를 입고 뛰어난 패션 감각을 뽐냈다.
 
 영국 총리가 미국판 보그의 모델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마거릿 대처 전 총리가 영국판 보그 표지를 꾸민 사례는 있다. 메이 총리는 올 초 지방에 있는 총리 관저에서 사진을 촬영했다. 

 메이 총리는 '패셔니스타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그는 화려한 색상의 정장에 독특한 디자인의 구두를 매치하고 공식 석상에 종종 모습을 드러낸다. 스스로 보그 애독자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날 사진과 함께 공개된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메이 총리는 지난 1월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을 때를 회고했다. 당시 메이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 직후 나란히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돼 입방아에 올랐다.

 메이 총리는 "사실 그가 신사(gentleman)처럼 행동한 것"이라고 웃었다. 그는 경사로로 진입하던 차에 손을 잡았다며 트럼프가 조금 이상해보일수도 있겠다고 농담했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잘 어울렸다고 생각하고 싶다"며 "(트럼프의 당선은) 놀라운 선거 승리였다. 그는 정치를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에 관해선 "사람들과 정치인 사이 신뢰 부족 문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국민이 정치인들이 신의를 지키고 있다고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회는 대중들에게 '당신이 투표하고 당신이 결정한다'고 말해 왔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 이(브렉시트)를 이행할 필요가 있다"며 "나 역시 잔류에 투표했지만 이 나라가 함께 하길 원한다는 사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작년 6월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가 브렉시트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현직에 올랐다. 그는 숱한 논란 속에서도 국민의 뜻대로 브렉시트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메이 총리는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인 대처와 그를 비교해 달라는 요청에 "대처는 한 명 뿐"이라며 "난 테리사 메이다. 나는 내 방식대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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