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해역, 최근 10년간 34건 해상사고
【진도=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3일 오전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의 선원들이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 해상 세월호 침몰구역에서 수면 위로 떠오른 세월호가 줄에 묶여 있다. 2017.03.23. [email protected]
【진도=뉴시스】신대희 기자 =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맹골도·병풍도 인근 해역에서 최근 10년 동안 총 34건의 해양(선박)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진도군 맹골도·병풍도 인근 해역에서 34건의 크고작은 선박 사고(세월호 참사 제외)가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기관 손상 16건, 충돌 5건, 전복 3건, 화재·안전저해·키손상·기타 각 2건, 침몰·좌초 각 1건씩순이었다.
인명피해는 총 11명(사망 5명)으로 집계됐다.
2013년 9월10일에는 진도군 조도면 맹골도 남서쪽 3.1㎞ 해상에서 어선 1척이 좌초됐으며, 같은 달 18일에는 맹골도 북동쪽 10㎞ 해상에서 어선 2척이 충돌했다.
같은해 10월13일에도 병풍도 남서쪽 22.2㎞해상에서 어선 2척이 충돌했지만 탑승객 26명 모두 구조됐다.
2012년에는 3건의 조난사고가 발생했으며, 2011년 한 해에만 6건의 사고가 잇따랐다. 2008년과 2009년, 2010년에는 각각 4건의 해상사고가 일어났다. 2007년에는 기관고장과 추진기 장애문제로 3척의 어선 사고가 있었다.
2009년 9월18일 오후 5시50분께 조도면 병풍도 남서쪽 11.1㎞ 해상에서 조업하던 14t급 어선이 뒤집혀 1명이 숨지고, 3명이 구조됐다.
2006년 12월20일 조도면 맹골도 북서쪽 8.3㎞ 해상을 항해하던 1306t급 여객선에서 불이 나 선원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곳 해상사고의 배경으로는 빠른 유속과 날씨가 꼽히고 있다.
이옥희 전남대 학술교수는 '진도해역 해난사고에 대한 통시적 조망과 문제점'이라는 논문에서 "진도 해난 사고는 태풍·풍랑·해일·안개로 인한 선박 침몰이 표면적인 요인"이라며 "이 해역은 해수의 유동상태가 복잡한데다 유속이 강하고 안개도 짙게 끼는 편이다. 태풍이 지나는 주요 통로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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