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요원들, 지난해 러시아의 美 대선 개입논의 관련 정보 수집" NYT
【워싱턴=AP/뉴시스】지난 2월10일 마이클 플린 미 국가안보보좌관(당시)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의자 제일 앞줄에 앉아 있다. 플린은 22일 상원 정보위원회의 출석 증언 요구를 거부했다. 2017.5.23
미 스파이들이 수집한 정보는 당시 트럼프 캠프 선대위원장이었던 폴 매나포트와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집중돼 있다고 전직 요원들은 전했다. 두 사람은 러시아 관리들과 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관한 견해를 바꾸는데 도움을 줬을 것으로 예상된다.
NYT에 따르면 일부 러시아인들은 자신들이 플린 전 보좌관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를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또 다른 이들은 매나포트와 가까웠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러시아로 망명시킨 일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미 스파이들이 수집한 정보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관리들 사이에는 직접 소통이 이뤄졌다. 미 당국은 이 같은 정보를 입수한 뒤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하려고 시도했는지, 트럼프 참모들 중 누가 러시아의 시도를 지원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다.
미 스파이들이 수집한 대화에는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내용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한다. 이 정보는 당시 연방수사국(FBI)를 통해 다른 정보기관들에도 전달됐고, 그들은 정보의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워싱턴 = AP/뉴시스】 지난 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본부 위원장이었다가 몇달 만에 해고당했던 폴 매나포트. 그는 우크라이나 친러 정부를 위해 활동했던 사실을 밝히고 외국인 에이전트로 법무부에 정식 등록을 하겠다고 12일 대변인을 통해 발표했다. 2017.04.14
그는 이날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선거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에 대해 "공모인지 아닌지 의문이 제기되는 개입 행위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나포트와 플린 전 보좌관은 지난해 대선 기간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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