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교통안전국, 주요 공항서 노트북 등 전자제품 별도 검색 추진
【호놀룰루(하와이) = AP/뉴시스】 미국 하와이의 호놀룰루 공항에서 청각장애 일본 여성관광객이 미국인 관리들에게 불법 구금당한 채 수화 통역조차 제공받지 못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보안검색망이 뚫린 사건으로 말썽이 난 뒤에 이 공항의 검색게이트를 통과하고 있는 항공사 승무원들. 2017.05.12
이 같은 계획은 테러 단체들이 미국이나 유럽으로 향하는 항공기들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된 데 따른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앞서 미국 국토안보부는 지난 3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랩톱 안에 폭발장치를 숨기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이후 요르단,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이집트, 모로코,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중동 8개 국가에서 출발하는 미국행 항공기에 휴대폰을 제외한 전자제품의 기내 반입을 금지했다.
국토안보부 관리들은 유럽발 미국행 항공기에 대해서도 비슷한 조치가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예비 테스트가 시행 중인 공항에서 승객들은 랩톱과 마찬가지로 전자책 단말기와 태블릿 PC를 별도의 통에 담도록 요청을 받았다.
미국 관리들은 새로운 스크리닝 절차는 약 2년간의 준비 절차를 거쳐 시행되는 것으로 긴박한 위협에 대한 대응이기보다 지속적으로 전개되는 반테러리즘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다비 라조이 TSA 부국장은 "TSA의 최우선 순위는 여행객을 보호하는 것으로 모든 정책과 안전 절차는 우리의 적들이 계속 타깃으로 삼으려는 항공 분야와 승객에 대한 위협을 완화하는 데 있다"라고 말했다.
TSA 관리들은 새로운 스크리닝 절차가 시행되면 조금 더 많은 가방을 검사하게 될 것이라며 검색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TSA는 이런 검색 절차에 익숙하지 않은 승객들을 위해 엑스레이 검색대 앞에 TSA 직원들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SA는 새로운 검색 시스템을 모든 공항으로 확대하는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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