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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화재 현장서 사망자 사진 찍어 공유한 남성 체포

등록 2017.06.15 16: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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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영국 런던의 고층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사망자의 사진을 찍은 뒤 이를 온라인상에 무단으로 올린 남성이 체포됐다.

 15일(현지시간) ITV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런던 그렌펠 타워 화재 현장에서 마음대로 시신 사진을 촬영해 공유한 43세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그렌펠 타워 화재와 관련해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리고 검시관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이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남성은 화재 건물이 위치한 노스켄싱턴 지역에 거주 중이었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허가없이 시신의 모습을 카메라로 찍은 뒤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시신 운반용 가방도 마음대로 열어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남성은 페이스북에 시신 운반용 가방에 든 사망자의 상반신 사진과 함께 "우리집 바깥에 2시간 넘게 방치돼 있는 이 시신이 누구의 것인지 아는 사람 있는가?"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사진을 본 네티즌들이 시신이 든 가방을 직접 열어본 것이냐고 질문을 올리자 "그렇다"고 답글을 달았다.
 
 전날 새벽 1시께 그렌펠 타워에서 발생한 대형 화제로 현재까지 12명이 숨졌다고 확인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79명 가운데 18명은 중태다. 실종자도 많아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새벽 1시 29분께 첫 신고를 받고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관 200명, 소방차 40대 가량이 현장에 투입돼 장장 16시간 넘게 진화 작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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