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 후보 "정치적 중립 철저히 지킬 것"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17.07.24.  [e-mail]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서 입장 표명
증거 중심 수사와 인권 존중 등도 강조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문재인정부 첫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문무일(56·사법연수원 18기) 검찰총장 후보자는 24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을 통해 "투명한 검찰, 바른 검찰, 열린 검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후보자는 "검찰의 중립성, 투명성과 관련해 국민 우려가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정치적 중립성을 철저히 지켜 오로지 진실만을 보고 치우침 없이 수사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독선에 이르지 않도록 수사의 착수와 진행, 결론 도출 등 수사의 전 과정에 대해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사건처리 과정에서 의견 수렴과 검토를 더욱 충실하게 하고, 사건기록 등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를 전향적으로 보장해 검찰행정을 보다 투명하게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민의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검찰구성원 모두 공사 간에 청렴하게 생활하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며 "진술에 의존하는 수사관행에서 벗어나 물적 증거와 자료 분석 중심의 수사체계를 확립하고 검찰의 전문성과 역량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과도한 불편을 끼치는 수사관행과 제도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되돌아보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인권 존중의 수사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검찰 내부에서부터 먼저 권위적인 문화에서 벗어나, 상하 간에 스스럼없이 직언하며 소통할 수 있는 민주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며 "열린 검찰의 모습을 지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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