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리 5·18특조위원장 "거짓 몰아내고 진실 바로 세우겠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공식 출범한 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회가 13일 광주를 방문,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5월 영령을 참배하고 '헬기사격과 전투기 광주 폭격 대기' 조사를 위한 첫 일정에 돌입했다. 이건리 특조위원장이 민주묘지 추모탑 앞에서 헌화와 분향을 하고 있다. 2017.09.13. [email protected]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을 참배한 뒤 민주의 문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37년 전 돌아가신 그 분들의 고귀한 뜻을 다시 한 번 깊이 새기는 시간이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09년과 2010년까지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1년간 근무했을 때도 민주묘지를 참배했지만 5·18특조위원장으로 다시 참배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이어 "저 자신부터 오월영령들의 뜻처럼 바르게 살아야 한다고 다짐했다"며 "특조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거짓을 몰아내고 진실을 바로 새우는 역할을 하겠다. 앞으로 언론과 광주 시민단체, 5·18단체도 함께 참여해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5·18 당시 광주교도소 암매장 등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진상규명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조사 과정에서 구체적인 자료와 사실이 확인된다면 국방부와 정부에 (조사할 수 있도록)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특조위원장은 특조위원으로 참여한 김성 전 광주일보 차장, 안종철 5·18국정과제 실행추진위원장, 최해필 전 군항공작전사령관, 이장수 변호사, 김칠준 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강희간 예비역 공군준장, 최영태 전남대 교수, 송병흠 한국항공대 교수와 함께 오월 영령들에게 헌화와 분향을 했다.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공식 출범한 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회가 13일 광주를 방문,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5월 영령을 참배하고 '헬기사격과 전투기 광주 폭격 대기' 조사를 위한 첫 일정에 돌입했다. 사진은 이건리 특조위원장이 민주의문 방명록에 남긴 추모글. 2017.09.13. [email protected]
분향을 마친 이들은 5·18 첫 희생자로 기록된 김경철 열사와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이자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 80년 5월 전남대 총학생회장이었던 박관현 열사의 묘역, 무명열사와 행방불명자 묘역 등을 참배했다.
참배에 앞서 민주의 문 방명록에는 '불의를 불의라, 정의를 정의라고 명확하게 선언해야 합니다. 불의와 거짓을 몰아내고 정의와 진실을 제대로 세워 나가겠습니다. 무고하게 희생되신 영령들의 고귀한 뜻과 진실의 역사를 후세에 남기겠습니다'라는 추모 글을 남겼다.
특조위는 이날 오후 헬기사격이 이뤄진 전일빌딩으로 이동해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또 5·18기록관에서 5월단체와 5·18기념재단 관계자 등과 면담한 뒤 상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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