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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트럼프, 푸틴처럼 기자들 죽이라고 명령하진 않길"

등록 2017.09.27 16: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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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이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서점에서 대선 회고록 '무슨 일이 일어났나'(What Happened) 출간 기념 사인회를 하던 중 엄지 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7.9.13.

【뉴욕=AP/뉴시스】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이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서점에서 대선 회고록 '무슨 일이 일어났나'(What Happened) 출간 기념 사인회를 하던 중 엄지 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7.9.13.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작년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처럼 권위주의에 빠져 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클린턴은 이날 P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트럼프)가 민주주의를 가치있게 여긴다고 보지 않는다"며 "그는 상의하달식(top-down)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권위주의 성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푸틴 대통령과 다르지 않다는 말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클린턴은 "부디 그가 언론인 같은 사람들을 살해하라고 명령하지는 않기를 바란다"고 농담했다.

 푸틴은 러시아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각종 규제와 공권력을 활용해 언론의 자유를 제한해 왔다. 정부를 비판한 언론인들이 의문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사례도 여럿 있었다.

 클린턴은 트럼프를 푸틴에 직접 비유하진 않았지만, 트럼프가 언론과 지속적인 불화를 빚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주류언론이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부정적 보도를 한다며 언쟁을 벌여 왔다.

 클린턴은 이날 라디오 방송 시리우스XM과의 인터뷰에선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백악관 공무를 본 사실에 관해 "위선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클린턴은 "트럼프 캠프에 이어 백악관까지 연계됐다는 건 위선의 극치일 뿐"이라며 "정말로 진실하다면 공화당 의원들이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겠지만 그런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앞서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등 고위 대통령 보좌진 6명 이상이 종종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해 백악관 업무를 처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작년 대선 기간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놓고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맹비난한 바 있다. 클린턴은 국무장관 재임시절 개인 이메일로 공무관련 내용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 곤혹을 겪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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