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악의 총기난사에 총기규제론 솔솔…백악관 "때가 아니다" 일축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 현장에서 대피한 시민들이 거리에서이동차량을 기다리고 있다. 2017.10.3.
2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네바다의 허술한 총기 소지 자격을 지적했다. 네바다주는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총기를 휴대 가능한 오픈캐리법을 채택해 만18세 이상이면 누구나 공개적으로 총기를 소지할 수 있다.
전직 로스앤젤레스 경찰이자 FBI 특수요원 출신 스티브 고메즈는 "네바다주의 '오픈캐리법’은 사실상 누구나 어떤 장소에서든 총을 소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야생의 무법천지와 같다"고 말했다.
네바다주 총기소지법은 공격무기로 분류되는 소총 소지나, 소지 가능한 총기류의 용량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이번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의 용의자 스티븐 패독(64)이 묵고 있던 호텔 객실에서 범행에 사용된 총 이외에 최소 17정의 무기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AP통신이 경찰 관계자를 이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신속히 총기규제를 주장하고 나섰다. CNBC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정치문제는 차치하고 전미총기협회(NRA)에 맞서 일어나야 한다"며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함께 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의회와 백악관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지금 당장 움직여야 한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총기규제 주장을 일축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백악관은 정책 부문이 아니라 미국을 하나로 모으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총기규제 관련 논쟁은)지금 할 일이 아니다"고 관련 주장을 일축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현재 사건에 대한 공개적인 조사가 진행 중이고 범행 동기도 아직 규정되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책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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