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총기규제 "범프 스탁 규제법"에 그치나...총기협회 · 백악관 · 공화당 동조
【워싱턴 = AP/뉴시스】 = 라스베이거스 총기범이 사용했던 것과 같은 반자동소총을 완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범프 스탁장치. 어떤 종류의 총기규제도 반대해오던 공화당과 미 총기협회(NRA)는 사상 최악의 대량 학살이 벌어진 이후 여론의 악화에 따라 범프 스탁의 규제는 허용한다고 밝혔다. 백악관과 의회도 이에 동조해 곧 입법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미 총기협회( NRA)가 반자동소총에 부착해 완전 자동화기로 기능을 바꾸어 주는 '범프 스탁'에 대해서는 "추가 규제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발표한 데다 백악관의 셀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도 이 발표에 대해 "우리는 이 발표를 환영하며 거기에 대한 대화도 환영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여기에 찬성을 표하고 공화당 지도부도 찬성하고 있어, 일단 총기규제는 라스베이거스 총기범 스티븐 패독이 사용했던 범프 스탁에 촛점이 모아지는 양상이다.
백악관은 5일 오후(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범프 스탁 장치에 대한 미국의 총기 정책을 재검토하는 것을 환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 우리는 그 문제의 논의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라스베이거스 대량 살상 후 민주 공화 양당 의원들이 총기 규제를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온 이후에 나온 것이다. 총기범은 원래 장애를 가진 사람을 돕기 위한 장치인 범프 스탁을 합법적인 반자동 소총에 부착해 법적으로 사용이 금지돼 있는 완전 자동 소총으로 둔갑시켰다. 그 때문에 그는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컨트리 뮤직 컨서트의 객석 군중에게 사격을 가할 수 있었고 순식간에 58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벌어졌다.
범프 스탁 규제에 대해서는 하원 공화당 지도부도 사용금지를 고려하고 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5일 방영된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범프 스탁이 "우리가 연구해야할 분명한 어떤 대상"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 AP/뉴시스】 =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량 살상이 이뤄진 라스베이거스 총격사건 현장에서 수많은 수사진과 법의학 팀이 3일(현지시간) 광범위한 면적의 사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범프 스탁은 다른 여러가지 이름이 있지만 원래는 반자동 소총을 사용하기에 손의 움직임이 불편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고안된 합법적인 부품으로, 이것을 부착하면 사용자가 일일이 방아쇠를 당기지 않고도 순간 다량 발사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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