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총격범 친구 "다정하고 유머넘치던 사람"···냉혈한 주장 반박
【서울=AP/뉴시스】라스베이거스 총격 용의자 스티븐 패독(64)의 동생 에릭이 AP통신에 공개한 스티븐 패독의 사진. 2017.10.01
패독의 동료이자 그가 소유한 아파트 관리인으로 일한 리사 크로퍼드는 이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패독은 마음이 따뜻하고 유머 감각이 넘치던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크로퍼드는 "그는 모두에게 마음을 썼다"며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려고 했다. 그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건지 모르겠다"고 울먹였다. 또 패독이 벌인 일을 여전히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패독은 지난 1일 라스베이거스의 음악 축제에 모인 사람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그는 축제장 맞은 편에 있는 고급 호텔 32층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58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다쳤다.
패독이 범행 직후 자살한 탓에 경찰은 범행 동기를 규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은퇴한 회계사로 생전 풍요로운 생활을 했다. 도박을 즐기긴 했지만 별다른 범죄 전력은 없었다.
패독의 주변인들은 그가 반사회적 성격을 갖고 있었으며 의미있는 관계를 맺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크로우포드는 그가 아는 패독은 다른 이를 해칠 생각조차 하지 않던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텍사스 주에 사는 크로퍼드는 지난달 허리케인 어마와 하비가 이 지역을 강타했을 때 패독이 자신에게 이메일을 보내 안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크로퍼드는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 이후 연방수사국(FBI) 요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그는 패독의 지인으로서 자신도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가 반드시 밝혀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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