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장 '세계유산 심사개혁안' 통과…위안부 등재는?
【서울=뉴시스】서울시와 서울대 인권센터는 5일 서울시청에서 美국립문서기록관리청서 70년 넘게 잠자고 있던 영상을 발굴 및 공개 했다. 중국 송산에서 포로로 잡힌 한국인 위안부 사진에 일부 여성들이 발굴 공개한 영상에도 담겨 있다. 따라서 당시 일본군 위안부가 처했던 상황과 실태를 보다 명확하게 증명해내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사진 왼쪽은 중국 송산에서 미군이 찍은 사진, 오른쪽은 이번에 발표된 영상의 캡쳐 사진. 2017.07.08. (사진=서울시와 서울대 장진성 교수팀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유네스코 (유엔교육과학 문화기구)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세계기록유산 심사제도 개혁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개혁안은 일본이 분담금 지급을 거부하면서까지 밀어부쳐왔던 것으로, 우리나라가 신청한 위안부 기록물 등재 여부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번에 채택된 개혁 결의안에는 유네스코가 세계기록유산 신청 안건을 신속하게 공개하고, 관계국 간 견해가 대립할 경우 당사국들이 사전협의를 하며, 그래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심사를 연기해 최장 4년간 협의를 계속하는 방안 등이 포함돼있다. 세계기록유산을 둘러싼 '정치적 긴장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일본이 주장하는 개혁의 명분이다.
새로운 심사제도는 내년 봄 이후 신청 대상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우리나라와 중국 등 8개국이 추진해온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은 지난해 5월 이뤄졌다. 즉, 이번에 바뀐 심사제도의 대상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심사는 이달 말에 이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새 규칙 제정 이전에 (위반부 기록물 신청이) 이뤄졌지만, (세계기록유산의) 정치적 이용을 피하자는 내용이 개혁 결의안에 들어간 만큼 이에 따른 판단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10월 중국이 신청한 난징대학살 기록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을 당시 일본 정부는 “일중간에 견해 차이가 있음에도 중국의 일방적 주장을 유네스코가 따랐다"며 "극도로 유감스럽다”고 강하게 반발했었다.
이후 일본은 유네스코 분담금 지급을 일시 연기하고 심사 방법의 변경을 요구해왔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