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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트럼프·아베 "전략적 인내 시대 끝나…최대 수준 대북압박"

등록 2017.11.06 17: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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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도쿄 아카사카궁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11.06

【도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도쿄 아카사카궁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11.06

   아베  "내일 북한 개인,단체 35곳 자산 동결 추가 제재"
   트럼프 "북한 관련 모든 것이 잘 되길 바라고 있어"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6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고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면서 "북한 문제에 대해 최대 수준의 압박을 가하는데 양국간 완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을 마친 후 아카사카궁에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대북 옵션을 고려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7일 추가 대북제재를 발표하고,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맞서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군사장비를 더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미국은 일본과 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화답하면서 북한이 납치한 일본인 피해자들을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베 총리는 "지금은 북한에 압력을 가할 때"라면서 "내일(7일) 35곳의 북한 개인과 단체의 자산을 동결하는 대북 독자추가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모든 (대북)옵션들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한다"면서 "20년 이상 국제사회는 북한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이제는 대화의 시간이 아니라 북한에 최대 압력을 가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은 미국과 함께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최대 수준의 압박을 가하도록 할 것"이라며 "중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현재 이 문제에 관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누구도 (군사) 충돌은 좋아하지 않는다"며 "나도, 트럼프 대통령도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북한은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일본과 미국이 강하게 협력하면 이 지역의 평화가 흔들리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나 사이에서 우리는 국제사회 전체가 북한에 대해 행사하는 압력을 100% (강화하는 데)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는 "일부 사람들은 나의 수사(레토릭)이 너무 강하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너무 약한 수사를 했던 지난 25년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보라.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 가족과의 만남, 그리고 북한에 1년반 동안 구금됐다가 미국으로 송환된 뒤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에 대해서 언급했다.

【도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도쿄 아카사카궁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가지며 악수하고 있다. 2017.11.06

【도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도쿄 아카사카궁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가지며 악수하고 있다.  2017.11.06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납북 피해자와 관련, "그(김정은)가 그들을 돌려보내면 나는 그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주 특별한 무엇인가의 시작"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북한이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북한 사람들에 관한 한 나는 그들이 훌륭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매우 억압적인 정권 아래에 있다"고 말했다. 또 "모든 것이 잘 되기를 바란다"면서 "(그렇게 되는 게)모두에게 더 좋을 것이다. 확실히 북한을 위해 더 나을 것이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더 좋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의 위협에 대항해 일본과 협력할 것"이라며 "역사는 강하고 자유로운 국가가 항상 국민을 억압하는 국가에 승리한다는 것을 이미 입증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일본이 자국 영공을 가로지르는 북한 능력을 차단할 능력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베 총리가 새로운 미군 장비 구입을 마치면 영공에서 (북한 미사일들을)격추하겠다고 라고 말했다"면서  "일본 총리가 대량의 (미국) 군사장비를 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 역시 이미 일본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많은 방위 장비를 구매키로 했지만, "우리의 국방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미사일 방어 체제는 일본과 미국의 협력에 기반한 것"이라며 "미사일을 격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면 물론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일본과의 무역은 현재는 자유롭지도 호혜적이지도 않다"면서 "공정하고 호혜적 무역관계를 이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이 대일 무역에서  "수년간 막대한 무역 적자"를 겪었다며 이를 바로잡길 원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에서 일본산 자동차 수백만 대가 판매되고 있지만 일본 내에서 미국차가 판매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에 대해서도  "우리가 중국과 겪고 있는 문제는 매우 불공정한 무역 상황"이라며 "무역적자가 엄청나 일년에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중 무역적자는 "줄어들어야 한다"고 두번이나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 기업들의 공정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더 많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불공정 거래 관행을 폐지하기 위한 새로운 무역 조치로 "법적 근거"를 이미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alwa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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