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해야 되나? 수업은?…수능연기에 수험생·학부모 '패닉' 상태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중구 종로학원 강의실에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2017.11.15. [email protected]
16일 수능시험을 준비 중이던 대구·경북지역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물론 각 고등학교들도 갑작스런 수능연기 발표에 패닉 상태에 빠진 모습이다.
대구시와 경북도교육청은 지진에 직접 피해를 본 포항지역을 비롯해 대구·경북지역 모든 고등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포항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초·중등학교는 교장 재량권으로 휴교를 결정했다.
학부모들은 정부의 갑작스러운 수능 연기로 자녀의 입시 준비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고3 학부모인 김모(56)씨는 "뉴스 속보를 통해 수능이 1주일 연기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예비소집일도 참여하고 컨디션 조절을 해뒀는데 연기돼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불자들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며 기도하고 있다. 2017.11.15. [email protected]
수험생들은 상대적으로 황당해 하면서도 일부는 1주일 동안 부족한 공부를 채울 기회라며 벌써부터 '열공모드'에 돌입하기도 했다.
강모(18·대구 협성고)군은 "내일 수능시험일이라 마음의 준비를 끝내고 있었는데 수능연기 소식을 들었다"며 "학교로부터는 아직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해 너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수험생 이모(18·대구고)군은 "이미 수능 연기 결정 났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며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 영어 과목을 남은 기간 집중적으로 공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수능 1주일 연기를 발표했다. 수능시험이 미뤄진 건 1993년 도입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포항지역의 수험생들이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수능 연기에 따라 교육부는 고사장 안전점검을 하고 피해학교 외 대체시험장을 확보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