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저커버그, 10일 상원·11일 하원 청문회 출석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페이스북 이용자의 개인정보 유출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다음 주 연속으로 미국 상·하원 청문회에 출석한다.
4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오는 10일 상원 사법위원회와 상업위원회의 합동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오는 11일에는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의 청문회 출석이 계획돼 있다.
저커버그는 양 청문회에서 지난 2016년 영국의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어낼리티카의 페이스북 사용자 약 8500만 명에 대한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한 사건에 대해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
더 힐은 의원들이 '왜 페이스북은 제3자가 명시적 동의 없이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다록 뒀는가', '왜 페이스북은 케임브리지 어낼리티카가 부적절하게 수집한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확실히 하기 위한 조치를 강하게 취하지 않았는가' 등을 질문해왔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중순 뉴욕타임스(NYT)와 가디언 등은 케임브리지대학의 알렉산드르 코건 교수가 개발한 '디스이즈유어디지털라이프'라는 성향분석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페이스북 이용자 약 5000만 건의 개인정보가 케임브리지 어낼리티카에 넘어갔다고 보도했으나, 이날 페이스북은 당초 알려진 5000만 건보다 훨씬 많은 8700만 건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보도 직후 저커버그는 계속해서 사과를 하고 있지만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열린 전화기자회견을 통해 "가장 중요한 점은 이번 일이 내 책임이라는 것이다. 누구도 나를 대신해 비난을 받게 할 생각이 없다"며 "케임브리지 어낼리티카가 사용자 개인정보 관련 회사의 규정을 반드시 준수하게 만들어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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