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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도 못 피한 '금(金)자'...70% 가격 올라

등록 2018.05.03 11: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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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감자 70% 이상 상승 등

티몬 슈퍼마트도 49% 올라

대형마트도 못 피한 '금(金)자'...70% 가격 올라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감자, 호박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치솟았다. 마트와 농산물을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도 농산물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오르자 '금(金)감자'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판매되는 감자와 호박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최대 70% 이상 급등했다.

  전날 통계청은 감자 76.9%, 호박 44.0%, 무 41.9% 등 채소류 가격이 8.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겨울 한파의 영향으로 배추, 무, 호박 등 일부 품목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함께 발표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도매가격 동향에서도 감자 수미(20㎏)의 평균 도매가격은 7만6021원으로 전년 동월 평균 도매가격(4만2110원) 대비 80.5% 올랐다. 배추(10㎏)도 평균 도매가격이 5754원으로 전년 동월 평균 대비 57.2% 치솟았다. 당근(20㎏) 역시 평균 도매가격이 3만6198원으로 전년 동월 평균 대비 42.0% 올랐다. 이 수치는 서울특별시 농수산물공사 상품을 기준으로 한 통계다.

 실제 대형마트에서 이 농산물 가격은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올랐다. 이마트에서 감자는 현재 100g 당 780원에 판매되고 있다. 1년전 같은 기간 448원에 비해 74.1% 올랐다. 같은 가격으로 지난해에 비해 절반 만큼도 되지 않는 양을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애호박도 1개에 1280원으로 1년 전 880원에 비해 45.5% 올랐고, 무는 1개 1980원으로 1년전 1380원보다 69.6% 올랐다.

 롯데마트의 경우 전날 기준 감자(900g)이 7990원으로 지난 해 정상가보다 25% 가량 가격이 올랐다. 할인행사 가격을 기준으로하면 감자 가격의 상승폭은 60.4%로 커진다.

 배추(1포기)는 지난 해 대비 10% 가량 오른 2480원에 판매 중이다. 당근(600g·봉)은 2180원으로 지난해 대비 20%, 애호박(1개)은 지난 해 대비 10% 가량 오른 990원, 취청 오이(1개)는 지난 해 대비 25% 가량 오른 75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커머스도 농산물 상승은 피해가지 못했다. 티몬 슈퍼마트에서 감자는 100g당 49% 가격이 오른 595원에 판매되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난 겨울 및 올해 초 이상한파 등으로 인해 채소들의 생육이 지연되며 물량 출하가 지난 해 대비 늦어지고 있는 것이 최근 가격 상승의 큰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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