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0 격전지]해남, '잇단 불명예 퇴진' 청렴한 후보는 누구
민선출범 이후 5명 군수 중 3명 중도 사퇴 '오명'
평화당 후보 민주당 바람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
무소속 '청렴계약 이행서약서' 교환 캠페인 눈길
【해남=뉴시스】박상수 기자 = 6.13전남 해남군수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 좌측부터 더불어민주당 이길운 후보, 민주평화당 명현관 후보, 무소속 이정우 후보. 2018.05.13.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해남=뉴시스】박상수 기자 = 6·13지방선거 전남 해남군수 선거의 최대 이슈는 '청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수들의 잇따른 불명예 퇴진은 지역민들에게 정치혐오증과 실망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해남군은 지난 1995년 7월 민선출범 이후 3명의 군수가 중도에 퇴진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동안 5명의 군수 중 3명이 인사청탁과 공사편의 등의 댓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사법처리되면서 군정공백 사태를 맞았다.
6·13지방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남군수 선거는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길운(52) 후보와 민주평화당 명현관(55) 후보, 무소속 이정우(58) 후보가 '깨끗한 군정'을 표방하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민주당 이 후보와 평화당 명 후보는 기초와 광역의회에서의 풍부한 행정 경험을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무소속 이 후보도 5선 축협조합장 경력을 앞세워 무소속 바람을 장담하고 있다.
해남군수 선거의 쟁점은 민주당의 바람을 평화당과 무소속 후보가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남도의회 의장 출신인 명 후보는 수년간 군수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상당한 조직을 다져놓고 있어 상대적으로 지지층이 굳건하다는 평이다.
3선 군의원으로 군의장을 역임한 민주당 이 후보는 젊은 패기 등을 무기삼아 지지층을 확산해가고 있다.
특히 선거전이 본격화될 경우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과 남북정상회담, 중앙당 지원 등은 상당한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정당의 굴레를 벗어버리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이정우 후보가 무소속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지도 해남군수 선거전의 관전 포인트로 등장하고 있다.
이들 후보들은 민선자치 출범 이후 잇따른 군수의 불명예 퇴진을 의식해 권한을 축소하고 소통하는 군수, 청렴한 군정수행 등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이 후보는 13일 "부조리한 관행은 반드시 끊고, 적폐를 만들지 않겠다. 해남다운 것을 찾아 하나라도 제대로 완성하겠다"면서 "반성으로 시작하고 소통으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평화당 명 후보도 "깨끗한 군정을 위해 군수 본인부터 혁신하겠다"면서 "청렴의무화를 실시하기 위해 업무추진비 공개와 군민참여 행정을 제도적으로 단계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이 후보는 '청렴계약 이행서약서'를 온라인을 통해 공개하는 이색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그는 "이번에 선출되는 해남군수는 무엇보다도 정직함과 청렴함이 우선돼야 한다"며 "과거 해남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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