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망자 43명, 학살 멈춰달라"…국제사회 개입 호소
【가자=AP/뉴시스】 14일 가자 지구의 이스라엘 봉쇄선 앞에서 수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미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에 항의하는 시위에 나선 가운데 한 여성이 이스라엘군을 향해 돌을 던지고 있다. 이 군 저격병의 시야를 가리기 위해 불 붙인 타이어에서 검은 연기가 시꺼멓게 솟아오르고 있다. 이날 하루만 오후 4시 현재 41명이 사살됐다. 2018. 5. 14.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에 반발해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시위로 팔레스타인 시위대 최소 43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팔레스타인 당국이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다.
1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유세프 마무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우리의 영웅 국민을 향해 이스라엘군이 저지르고 있는 끔찍한 학살을 멈추기 위한 국제사회의 즉각적이고 신속한 개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에 반대해 팔레스타인령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시위에, 이스라엘군이 실탄 사격으로 맞서면서 최소 4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이 밝혔다. 부상자는 1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전격 발표한 이후 팔레스타인 측의 시위가 시작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3월30일 이후 최소 90여명이 사망했다.
지역 및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강행한 미국 대사관 이전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 결정은 국제법과 안전보장이사회 및 유엔총회의 결의안에 위배된다"며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미국 대사관을 이전하는 것을 비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모든 당사자가 새로운 전쟁을 막기 위해 책임감을 보여야 한다"며 "이미 긴장이 고조된 지역 내에서 하루 빨리 정치적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대사관 개관식 직후 성명을 발표해 "미국은 여전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에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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