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최악의 유혈사태…팔 시위대 55명 사망·2770명 부상
【가자=AP/뉴시스】 14일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젊은이들이 이스라엘 봉쇄 철조망 앞에서 이스라엘 저격병을 향해 돌팔매 공격에 나서고 있다. 2018. 5. 14.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둘러싸고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유혈 사태로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55명이 숨졌다.
14일(현지시간) 아나돌루통신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이날 이스라엘군의 실탄 사격으로 55명이 사망하고 277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전격 발표한 이후 시작된 시위는 예루살렘 미국 대사관 개관식이 열린 이날 최악의 유혈 사태를 기록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3월30일 이후 최소 90여명이 사망했다.
팔레스타인 적십자사는 이스라엘군이 무인 항공기를 이용해 팔레스타인 측 시위대에 최루탄을 발포하기도 했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영웅인 국민을 향해 이스라엘군이 저지르고 있는 끔찍한 학살을 멈춰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즉각적이고 신속한 개입을 호소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이날 대변인을 통해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탓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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