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만났다, 사연도 다양한 '붉은악마'들 말·말·말
김모(33)씨는 지인들과 함께 이번 월드컵을 관람 중이다. 1차전 스웨덴전을 봤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독일전 티켓도 예매했다. 김씨는 "끝까지 응원하는 국민들을 위해 선수들이 힘을 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편과 함께 경기장에 왔지만 응원하는 팀은 엇갈렸다. 김씨의 남편은 멕시코인이다. 김씨가 붉은 티셔츠를 입고 동료들과 거리를 누빌 때, 남편은 멕시코 응원단과 어울리려고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이제중(28)씨는 러시아 국적 여자친구 알렉산드라(24)와 버스로 16시간을 달려 경기장에 도착했다.
이씨는 "멕시코 응원단이 엄청 많더라. 일당백으로 열심히 응원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날 국제축구연맹(FIFA)이 개최한 팬 페스트에도 참가한 두 사람은 "한국인들이 거의 없어서 한류스타가 된 기분이었다. 멕시코 응원단에게 사진을 엄청 많이 찍어줬다"며 미소를 지었다. 배씨는 "손흥민 선수가 1골을 넣어 우리가 이길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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