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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역정책 진전 봐…美 더이상 '돼지 저금통' 아냐"

등록 2018.07.27 10: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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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 철강 관세 이후 해고자 재고용한 공장 방문

"EU와의 합의, 내 주장 맞았다는 점 증명"

"바보 무역 더 이상 안 한다...불공정 무역 안 돼"

【그래닛 시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일리노이 주에 위치한 철강 공장 '그래닛 시티 워크스'를 방문해 노동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7.27.

【그래닛 시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일리노이 주에 위치한 철강 공장 '그래닛 시티 워크스'를 방문해 노동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7.2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의 무역 정책이 진전을 보고 있다며 미국은 더 이상 다른 나라들을 위한 '돼지 저금통'(piggy bank)이 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리노이 주에 위치한 철강공장 '그래닛 시티 워크스'를 방문해 그가 일자리를 미국으로 찾아오기 위한 무역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고 워싱턴이그재미너,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래닛 시티 워크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각각 25%,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뒤 임시 해고 상태이던 직원 수백 명을 다시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의 백악관 회동에서 비자동차 제품의 '무관세'와 '무보조금'을 사전 합의했다며, 이로써 무역에 대한 자신의 주장이 맞았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십 년간 미국은 모두가 우리 눈을 가리고 털어가는 덩치 큰 멍청이 돼지 저금통이었다"며 "하지만 이제 우리는 중국보다 훨씬 잘하고 있다. 지구상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워싱턴 기득권이 편법을 쓰고 규칙을 어기는 나라들을 모른 척하며 시간을 흘러 보냈다며, 다자 무역 협정 때문에 미국 기업들의 사업이 외부로 유출되고 일자리가 줄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인들은 불공정 무역을 단속하겠다며 출마해 당선되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며 "그들은 우리 공장들이 떠나게 놔 뒀다. 우리 국민들이 일자리를 잃게 내버려 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건 자유 무역이 아니다. 바보의 무역이다. 멍청한 무역이다. 우리는  더 이상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앞서 아이오와의 한 대학을 방문해서도 무역 정책이 성과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도 내가 이렇게 하지 않길 바랬지만 지금은 지구 역사상 최악의 무역 협정을 바로잡을 시기"라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를 추진한 정치인들은 나라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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