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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와해' 삼성전자 임원 첫 구속…법원 "혐의 소명"

등록 2018.08.06 22: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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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법 등 위반' 본사 임원 첫 구속영장

노조 와해 공작인 '그린화' 작업 지시한 혐의

검찰, 삼성전자 윗선 본격 수사에 나설 전망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삼성 노조 와해 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목장균(54) 삼성전자 전 노무담당 전무(현 삼성전자 스마트시티 지원센터장)가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기 위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8.08.0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삼성 노조 와해 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목장균(54) 삼성전자 전 노무담당 전무(현 삼성전자 스마트시티 지원센터장)가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기 위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8.08.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삼성 노조 와해 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목장균(54) 삼성전자 전 노무담당 전무(현 삼성전자 스마트시티 지원센터장)가 6일 구속됐다. 이번 수사가 시작된 이후 본사 임원이 구속되기는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노동조합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목 전 전무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피의사실 대부분에 관해 소명이 있고 피의자의 지위와 역할 등에 비춰볼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목 전 전무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의 노조 와해 공작인 속칭 '그린화' 작업을 지시한 혐의(노동조합법 위반) 등을 받는다.

 검찰은 목 전 전무가 협력사 4곳 기획 폐업, 노조 탈퇴 종용 및 재취업 방해, 직원 불법 사찰 등 노조 와해 작업을 총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경찰 정보국 전 노무담당 경찰관 김모(구속 기소)씨를 끌어들여 사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노사 협상이 진행되게 하고, 그 대가로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적용했다.

 목 전 전무는 삼성전자와 그룹 미래전략실을 오가면서 노무를 전담했다. 2011년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 상무를 시작으로 본사 인사 담당 업무를 수년간 맡았다.

 검찰은 삼성그룹 전체의 '무노조 경영' 방침에 따라 미래전략실 지시로 '노조 와해 마스터 플랜'이 지속적으로 실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목 전 전무 구속 수사를 통해 미전실이 노조 와해 과정에 얼마나 깊숙하게 개입했는지 등을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목 전 전무 윗선 개입 여부도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0일 삼성전자 경영지원실과 함께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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