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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연합사령관 "DMZ내 GP 철수 남북 긴장 완화 조치"

등록 2018.08.22 17: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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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권 전환, 아직 적절한 시기 아냐…北 비핵화는 긴 여정"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8.08.2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8.08.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22일 남북이 비무장지대(DMZ) 내 GP(최전방 감시초소) 시범 철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긍정적 조치라는 입장을 보였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GP 시범철수에 대한 견해를 묻자 "MDL(군사분계선)은 한반도에서 적대적 상황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했다. GP를 시범 철수하는 것은 남북 간 긴장 완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신뢰구축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MDL 1㎞ 이내 GP 10여개를 시범철수하기로 북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유엔사령관으로 저는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를 지원하는 입장"이라면서도 "연합사령관으로서는 MDL과 후방 중심지를 방어하는 책임이 있는데 어떤 군사적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신중함을 잃지 않았다.

 그러면서 "MDL이 있었기 때문에 한반도 적대 상황 재발을 방지해왔다"며 "엄청난 큰 위험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위험은 감수해야 한다고 보고 이 부분은 우려가 분명히 있다"고도 전했다.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해 한미 군 당국이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서는 "변화가 생겼기 때문에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창조적인 방법으로 높은 수준의 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있어서는 "지휘통제 구조와 핵심군사능력, 시기 판단 환경 등 각 분야에 맞는 성과를 달성해 나가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전작권 전환을 시행하기에는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도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노력이 진행 중이지만 아직 극 초반부에 있다"며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긴 여정이 남아있고 좌절하거나 실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모든 것은 북한이 자초한 상황이기에 북한이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고 비핵화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2016년 4월 부임해 2년 넘게 재임 중인 브룩스 사령관은 유엔사령관과 한미연합사령관, 주한미군사령관 등 3개 사령관직을 겸직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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