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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전자 화재 현장 시너 사용여부 아직 확인안돼"

등록 2018.08.23 11: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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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감식팀 40여명 투입 2차 감식 진행

건물 4층 32개 스프링클러 미작동 확인중

"세일전자 화재 현장 시너 사용여부 아직 확인안돼"

【인천=뉴시스】 이정용 기자 = 인천 세일전자 화재 수사본부가 사고가 발생한 지 3일이 지났지만 유족들이 주장한 인화성 물질 사용 여부를 현재까지 확인하지 못했다.

 수사본부는 23일  "시너부분은 감식 및 회사관계자 수사를 토대로 확인할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화재 당시 건물 안에 시너와 같은 인화성 물질이 있어 불이 빨리 번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 측은 전날 세일전자 화재 설명회에서 "연기가 4층 전체로 번지는 데 3분도 채 안 걸렸다"며 "'4층에 시너가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다"고 말했다.

 PCB(인쇄회로기판)를 생산하는 회사 측이 공정 과정에서 시너를 활용했다는 게 유족 측의 주장이다.. 

  세일전자는 "시너와 같은 인화성 물질을 사용하지 않지만 외주업체는 일부 사용하는 것으로 안다"며 "숨기는 부분이 있다면 처벌받겠다"고 해명했다.

 수사본부는 32개 스프링클러 미작동 의혹에 대해서도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등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및 유관기관과 합동해 2차 감식 예정"이라며 "소방시설 점검 이력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화재 당시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3대 분량, 소방점검 일지를 확보해 수사 중이다.

 또 회사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업무 과실 혐의 등 관련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소방, 안전, 전기 등 40여명으로 구성된 '합동 감식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2차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전날 합동감식팀은 7시간 동안 최초 발화점으로 추정되는 건물 4층 중앙부 PCB판넬 검사룸 천장을 중심으로 현장 감식을 벌였다.

 현재까지 명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1차 합동감식 결과 스프링클러가 제때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21일 오후 3시43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남동공단 내 전자제품 제조회사인 세일전자 건물 4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9명이 숨졌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번 희생자 9명의 합동분향소는 가천대 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중부지방노동청은 세일전자 사업장 전체에 대해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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