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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돌입했지만…BMW 소송 3000명 육박

등록 2018.08.24 05: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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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협회·해온 소송 참여자 2000명 될 듯

법무법인 바른·인강 통해서도 소송 이어져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BMW 차량 화재 관련 결함 리콜이 시작된 23일 오전 울산시 남구 수암시장 인근 주차장에 수리를 기다리는 차량 40여대가 주차돼 있다. 2018.08.23.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BMW 차량 화재 관련 결함 리콜이 시작된 23일 오전 울산시 남구 수암시장 인근 주차장에 수리를 기다리는 차량 40여대가 주차돼 있다. 2018.08.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BMW코리아가 지난 20일부터 본격적 리콜에 돌입했지만 소비자들의 소송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운행정지와 리콜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내로 3000명에 이르는 BMW 차주들이 BMW코리아 등을 상대로 소송을 낼 전망이다.

 'BMW 피해자 모임'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바른, 'BMW 화재 피해자 집단소송'을 통해 소송 참여자를 모으고 있는 법무법인 인강, 한국소비자협회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해온 등은 차주들의 소송 문의를 꾸준히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소비자협회의 집단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해온으로, 현재 1500명의 소송 참여자를 모집했다. 해온은 이달 중 2000명의 참여자를 모집, 소장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 중 소송 참여자가 2000명에 달하는 경우는 국내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다.

 해온은 소송참여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승소할 경우의 손해배상 청구비용만 수백억원으로 달할 수 있다고 판단, BMW 드라이빙센터 등 BMW 코리아 자산에 대한 가압류도 추진하고 있다.

 구본승 해온 대표변호사는 "BMW 차량 집단소송에 따른 채권확보를 위해 인천 BMW 드라이빙센터 건물과 부지사용권, 서울 회현동 BMW 코리아가 입주해 있는 건물 스테이트타워의 임차보증금 등 BMW 코리아 소유로 추정되는 자산에 대해 가압류를 진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바른 하종선 변호사 역시 지난달 30일 4명, 지난 9일 21명을 대리해 소장을 제출했고, 지난 17일과 20일, 22일에도 각각 차주 120명씩을 대리해 공동소송을 제기했다.

 하 변호사는 "정부의 화재원인 조사가 부실하게 진행될 것이 염려된다"며 "오는 27일 법무법인 바른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 변호사는 이날 회견에서 국토교통부 차관, 환경부 차관, 자동차안전연구원장, 교통화경연구소장 등 4명을 대상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아울러 독일 당국에 BMW 본사의 결함 은폐행위 수사를 요청할 방침이다.

 'BMW 화재 피해자 집단소송' 네이커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법무법인 인강 성승환 변호사 역시 300명 이상의 차주를 대리해 공동소송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운행정지 사태와 리콜 과정에서 BMW 차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진단을 마친 차량에서 불이 나는 등 BMW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것도 소송이 증가하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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