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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학생 두발 길이 자유화…염색·파마 학생자율 방향 논의"

등록 2018.09.27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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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학교들, 내년 1학기까지 교칙 개정 두발 길이 자유화 해야

염색·파마 두발 형태는 2019년 상반기까지 학생자율 방향 논의

내년 상반기까지 반바지나 후드티 등 편안한 교복 입기 공론화

【서울=뉴시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전국시도교육청 교육국장 협의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2018.09.18.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전국시도교육청 교육국장 협의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2018.09.18.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앞으로 서울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두발 길이가 완전히 자유화 된다.

 또 염색과 파마 등 두발 형태 역시 학생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두발 자유화를 선언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교복 입은 시민의 복장, 두발 등 용모에 있어서 개성을 실현할 권리를 구현하는 구체적 조치로서, 학생들의 자기결정권을 기본적 권리로 보장하려는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두발 자유화는 2012년 만들어진 서울특별시학생인권조례 12조에 포함돼 있다. 서울시교육청도 지난해 11월 학생인권종합계획(2018~2020)을 발표하고 구체적 실행과제 중 하나로 두발 등 용모 획일화 폐지를 담았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서울 전체 중고교의 84%가 두발 길이를 자유화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들 학교에서는 두발 길이 자유화 시행 전의 단속 중심 생활교육에서 벗어나 학생과 교사의 신뢰 회복 및 소통 증진으로 즐거운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언 이후 두발 자유화 미시행 학교들은 2019년 1학기까지 학생생활규정(교칙)을 개정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두발 길이는 완전 학생자율로 맡기도록 추진해야 하며 염색과 파마 등 두발 형태에 대해서도 2019년 상반기까지 학생자율에 맡기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되도록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설문조사와 토론회 등 의견수렴 과정이 진행돼야 하며 특히 당사자인 학생들이 참여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7월부터 오는 11월까지 편안한 교복 공론화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편안한 교복 결정을 위한 학교 단위 공론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편안한 교복은 정장과 치마 형태의 교복 개념을 반바지나 후드티 등 편안한 복장으로 바꾸는 것이다.

 따라서 2019년 상반기에 두발과 교복에 대한 학교 단위 공론화 과정이 활발히 진행되고 마무리 될 예정이다. 학교단위 공론화 과정과 규정개정이 이루어지면, 두발의 경우 2019년 하반기부터 '진전된 두발 자유화'가 실현될 것이며, 교복의 경우 디자인, 구매 절차 등 준비과정을 거쳐 2020년 1학기부터 '편안한 교복'을 시행할 것이라고 서울시교육청은 밝혔다.

 조 교육감은 “2019년 상반기에는 두발과 교복에 대한 학교 단위 공론화 과정이 모두 완료돼 2019년 하반기부터는 모든 서울학생들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모습을 선택함으로써 활력과 개성 넘치는 학교생활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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