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고시원 건물주, 서울시 '자동 물뿌리개 설치 지원' 거부
고시원 운영자, 서울시 지원사업 신청
건물주가 최종 거부해 설치 불발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전 5시 종로구 청계천 인근 지상 한 고시원 건물 3층 출입구에서 불이나 17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email protected]
9일 서울시에 따르면 국일고시원 운영자는 2015년 서울시의 '노후고시원 안전시설 설치 지원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경찰,소방 관계자가 화재감식을 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날 화재로 8시40분 현재 6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2018.11.09. [email protected]
시는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지만 정작 국일고시원 건물주는 이를 거부했다. 이 때문에 9일 오전 이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초기 진화를 도울 자동 물뿌리개는 없었다.
일각에서는 건물주가 자동 물뿌리개 무료 설치 시 '부대조건' 때문에 시의 제안을 거절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시는 그간 자동 물뿌리개를 무료 설치해주는 대신 해당 고시원들과 '소방안전시설 설치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해왔다. 이 협약에 따르면 고시원 운영자는 5년간 임대료를 동결해야 한다. 건물주가 임대료 동결을 꺼려 무료 설치를 거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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