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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대법원장에 자칫 큰 위해…치안 책임자로서 사과"

등록 2018.12.03 11: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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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병 테러 후 경찰청장 고개 숙여 사과

경찰 일각선 "뭘 잘못했다고" 울분 솟아"

민 청장 "경찰 경호 책임…재발 방지 취지"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김명수 대법원장이 탑승한 차량에 대한 화염병 투척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인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김부겸(왼쪽 두번째) 행정안전부 장관, 민갑룡(왼쪽 첫번째) 경찰청장이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고 있다. 2018.11.28.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김명수 대법원장이 탑승한 차량에 대한 화염병 투척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인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김부겸(왼쪽 두번째) 행정안전부 장관, 민갑룡(왼쪽 첫번째) 경찰청장이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고 있다. 2018.11.28.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민갑룡 경찰청장이 '대법원장 차량 화염병 테러'에서 촉발된 '사과 논란'과 관련해 3일 "치안책임자로서 사과의 말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 청장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과 가진 정례 간담회에서 "대법원장은 우리 헌정 질서에 있어서 삼권분립의 사법부를 대표한다. 대법원장에게 자칫 큰 위해가 생길 뻔한 사건이었고 대법원장에 대해서도 경찰의 경호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명수 대법원장을 상대로 한 화염병 테러 발생한 직후 민 청장은 김 대법원장을 찾아가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에 대해 경찰 내부 통신망에선 "경찰청장이 뭘 잘못했다고 대법원장에게 굴신 인사를 하는지 울분이 솟는다" "제발 경찰 자부심 좀 살려달라"는 취지의 글이 게시되는 등 논란이 됐다.

민 청장은 "어떻게 하면 이런 위험한 일의 재발을 방지할까 (이야기하고) 또 걱정하는 말도 들었다"며 "이에 재발 방지 조치 의견을 말했다"고 당시 방문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대법원은 대법원대로, 각급 법원은 법원대로 갈등 관련 사건이 계류돼 있다. 위험 대비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며 "주요 경호대상인 대법원장에 대해선 경호를 강화하고 주요 재판을 맡은 법관 신변보호 조치 등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경비 강화 조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 청장은 마지막으로 "특히 주변에서 위험 징후에 대한 파악을 하는 정보 활동과 기본적인 순찰 및 갈등 상황이 표출되는 법원 주변 현장에 대한 경력 대비를 강화 중"이라고 덧붙였다.

민 청장은 화염병 테러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대법원을 방문했다.

민 청장은 김 대법원장을 만나 "저희가 대비를 철저하게 해야 했는데 미흡해 대법원장님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매우 송구하다.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강화된 경비를 갖추겠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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