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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살인' 김성수 동생 공동폭행 혐의 기소…"잡아당겨"

등록 2018.12.11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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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끝내고 김성수 살인 혐의 구속기소

'살인공범 논란' 동생엔 공동폭행 혐의만 적용

"허리를 양손으로 잡아당기는 등 유형력 행사"

"사건 큰 충격…죄에 상응하는 선고 위해 최선"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PC방 아르바이트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김성수가 21일 오전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성수는 이날 "동생도 잘못한 부분에 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8.11.2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PC방 아르바이트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김성수가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8.1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강서 PC방 살인' 김성수(29)가 동생(27)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살인 공범 여부를 두고 논란이 지속돼 온 동생에 대해서는 경찰과 마찬가지로 '공동폭행' 혐의만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재민)는 11일 김성수를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동생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성수는 지난 10월14일 오전 강서구 한 PC방에서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는 등의 이유로 자신과 말다툼을 한 아르바이트생 신모(21)씨를 수십차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동생은 김성수와 신씨가 몸싸움을 벌일 때 신씨 허리를 양손으로 잡아당기는 등 형의 폭행을 말리지 않고 직접 유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범행 당시 CCTV 장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동생이 신씨의 팔을 붙잡는 등 김성수의 살인 범행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검찰은 서울 강서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뒤 범행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동생의 살인 공범 여부에 대해서 검토했다.

이 결과 검찰은 경찰과 마찬가지로 김성수가 신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쓰러뜨린 뒤 처음 칼을 빼들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검찰은 동생이 김성수와 살인을 공모하거나, 김성수가 신씨를 죽일 것을 알고 범행에 가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반면 유가족은 김성수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1층 PC방 앞으로 내려온 신씨를 보자마자 칼을 휘둘렀다고 주장하며 동생도 살인 공범이라고 주장해왔다. 당시 동생이 신씨를 뒤에서 붙잡고 있었기 때문에 김성수보다 체격이 큰 신씨가 저항하지 못했다는 게 유가족 항변의 핵심이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PC방 아르바이트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김성수가 21일 오전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성수는 이날 "동생도 잘못한 부분에 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8.11.2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PC방 아르바이트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김성수가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서울남부지검으로 송치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8.11.21.  [email protected]

검찰은 신씨가 김성수로부터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할 때 동생이 전혀 말리지 않고 오히려 신씨를 뒤에서 잡아당긴 것으로 보고 공동폭행 혐의는 인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준 사건인 만큼 죄에 상응하는 선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김성수 측이 우울증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심신미약을 이유로 감형 받지 않게 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고, 최초로 100만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를 표시하는 등 국민적 공분이 폭발하기도 했다.

김성수는 지난 10월16일 구속된 이후 같은 달 22일 충남 공주의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이송돼 약 한 달 간 정신감정을 받았다.

법무부 치료감호소는 "김성수의 사물변별 능력과 의사결정 능력은 심신장애 수준이 아니라 건재한 상태였을 것으로 보인다"는 결과를 내놨다. 심신미약이 아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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