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 증시 급반등에도 변동성 경계감 여전

등록 2018.12.27 11:01:0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뉴욕=AP/뉴시스】지난 2016년 12월21일 뉴욕 증권거래소의 모습. 뉴욕 증시는 불법체류청년추방유예(DACA) 및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등을 둘러싼 공화, 민주 양당의 극심한 대립으로 정부 지출 지원을 위한 임시 예산 연장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미 정부가 셧다운(폐쇄)에 처할 위험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상승 마감했다. 2018.1.20

【뉴욕=AP/뉴시스】지난 2016년 12월21일 뉴욕 증권거래소의 모습. 뉴욕 증시는 불법체류청년추방유예(DACA) 및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등을 둘러싼 공화, 민주 양당의 극심한 대립으로 정부 지출 지원을 위한 임시 예산 연장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미 정부가 셧다운(폐쇄)에 처할 위험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상승 마감했다. 2018.1.20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뉴욕 증시가 26일(현지시간) 사상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크리스마스 악몽'을 털어냈지만 지수가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26일(현지시간) CNN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해 7% 넘는 낙폭을 기록한 뒤 26일에는 5% 가까이 급등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증시는 특별한 재료 없이 급등한 측면이 있다. 미국의 크리스마스 연휴 소비가 6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케빈 해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교체 가능성을 일축한 뉴스가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의 증시 폭락을 불러온 미중 무역전쟁, 연준의 금리 인상, 연방정부 셧다운 등의 리스크 요인에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주가가 예상 밖으로 크게 올랐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월초 대비 10%, 연고점 대비 15% 넘게 하락한 상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아직 하락장 진입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특히 증시 불안을 증폭시켜 온 핵심 요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설명이다.

피터 카르딜로 스파르탄캐피털증권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확실성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라며 "좋은 할인 상품들이 많다는 것에 집중하기 힘들다"고 언급했다.

존 어거스틴 헌팅턴은행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주식의 하락은 세계 정책 입안자들에 대한 신뢰 부족에 따른 구매자들의 파업"이라며 "(증시가)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비드 도나베디언 CIBC자산운용 개인자산관리책임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반등을 보게 돼서 기쁘지만 아직 시장에는 지나친 감정이 존재하는 것 같다"며 "오늘 거래는 변동성이 끝났다고 말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