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새 경제 패러다임 완성해 국민 삶 변화해야"
기재부 내부망에 글…"'활력→심리→민생' 선순환 만들어야"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19년 정부 시무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유은혜 사회부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공직자들과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19.01.02. [email protected]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이날 기재부 내부망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새해를 맞아 직원 여러분들께 드리는 글'을 올렸다.
그는 "우리 눈앞에 놓인 팍팍한 민생의 현실이 뼈아프게 다가온다. 올해에도 대내외 경제 여건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고 운을 뗐다.
이어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완성 단계로 발전시켜 국민들의 삶의 변화를 끌어내야 할 때"라며 "국민들께 약속드린 내년 경제정책방향의 핵심 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활력→심리→민생' 개선의 선순환 구조를 반드시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기재부 직원들에게 "일 잘하고 소통 잘하는 기재부가 돼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는 "상충되는 정책이나 부처 간 이견을 합리적으로 조율하는 역량을 키우고 발휘해야 한다"며 "전(全) 경제 부처가 한 팀이 될 수 있도록 낮은 자세로 다른 부처와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업무 태도도 주문했다. 그는 "문제가 커지기 전에 먼저 파악하고 한발 앞서 대응책을 마련하자"며 "기재부가 앞장서 생각하고 움직여야 경제 정책들이 적시에 조율되고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개인과 조직이 성공하려면 스스로에게 깊은 생각을 강요해야 한다'는 찰스 두히그(Charles Duhigg) 뉴욕타임스 기자의 발언을 인용하며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각자 소임에 대해선 내가 최종 의사결정자란 자세로 치열하게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인사 시스템 확립과 함께 불필요한 야근과 주말 근무가 줄어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간부들이 지시만 하고 보고만 받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직원들과 함께 정책을 만들어나가도록 일하는 방식을 바꾸겠다"고도 다짐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9시께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9 정부 시무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올해 첫 업무를 시작했다. 이어 이날 오후 4시께엔 정부세종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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