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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분기 실적 전망 하향조정…주가 7%대 급락(종합)

등록 2019.01.03 10:10:57수정 2019.01.03 16: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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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전망치 890억~930억 달러에서 840억 달러로 하향조정

매출총이익률도 38.5%에서 38%로 낮춰

팀 쿡 "중국 경제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 영향 커"

【베이징=AP/뉴시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3.25

【베이징=AP/뉴시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3.25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애플이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회계연도 1분기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를 기존 890억~930억 달러에서 840억 달러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애플의 1분기는 10~12월이다.

쿡 CEO는 또 1분기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을 38.5%에서 38%로 낮췄다.

애플은 중국의 경제 부진과 미중 무역 갈등 등의 영향으로 중국에서의 판매가 위축된게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흥 시장에서 몇가지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중국의 경기 둔화 속도는 당초 예상했던 수준을 넘어섰다고 부연했다. 중국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판매점과 파트너들에 대한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그 영향이 소비자에게까지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애플은 달러 강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와 저렴한 배터리 교체 등의 영향으로 신흥국 뿐만 아니라 선진국 에서도 아이폰 업그레이드가 부진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달 동안 아이폰 판매 부진에 대한 우려로 애플 주가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만 주가가 30% 넘게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7.58% 급락, 145.95 달러까지 떨어졌다. 또 관련 기업인 베스트바이는 2% 스카이웍스는 5% 넘게 주가가 하락했다.

애플의 실적 전망 하향조정 이후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선물은 오후 거래에서 325포인트(1.39%) 이상, 나스닥지수 선물은 138.50포인트(2.17%)나 급락했다.

쿡 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하향 조정의 원인은 100% 이상이 아이폰에 있으며, 주된 이유는 중국 때문"이라며 "중국 경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둔화되기 시작한 것은 분명하고,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긴장 관계가 중국 경제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애플의 기기 설치 대수는 1년 전에 비해 1억대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기 설치 대수는 아이클라우드나 애플 뮤직 등의 서비스 매출 증가의 기반이 된다. 쿡 CEO는 "우리는 거시경제가 바뀌기를 기다리면서 빈둥거리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나는 낙관적이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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